악역영애~ 잘안됩니다
[번외편] 6. 어떤 A반 남자 아이의 착각
----------------------
〈 2015/11/27, 〉 박수 감사 페이지 게재.
본편 『30』을 읽는 것을 권장.
『30』에서 『31』 사이의 이야기. 그 3
등장 인물(급우)의 이름은 본편에는 관계가 없습니다.
누가 무엇을 하는지만 알 수 있게끔 적당히 붙였습니다.
===============
역자:
번외편 5화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30화는 여기
https://ghj9301.blog.me/220575160573
-----------------------
A클래스에는 와시즈카 라는 성씨의 학생이 5명 있다.
모두 대형 식품 회사인 와시즈카 일가의 자녀들이었다.
그 중 하나인 와시즈카 소우다 가 우연히 사방관 근처를 지나갔다.
사방관은 체육관 건물 뒤에 지어졌다.
주위에는 사람 한 명이 다닐 만한 통로가 있어서 1층 창고에 볼일이 있는 학생이 이 곳을 지나갈 때가 가끔 있다.
에어컨을 틀 정도로 덥지는 않고 적당히 바람이 부는 날이었기에 마츠리들은 그 날 창문을 열고 있었다.
그런 날
창고 업무를 마친 소우다 가 사방관 옆의 길을 지나갔다.
─ ─ 그리고 거기서 들어버린 대화에 놀라 황급히 자신의 학급으로 돌아갔다.
"이, 이, 이봐, 내 말 좀 들어 봐!"
"응?뭐야?"
얼굴을 붉히고 교실로 들어선 소우다를 보고 방과 후에 남아 있던 몇명의 동급생이 의심스러운 눈길을 돌린다.
남아 있던 것은 소우다의 사촌들.
은근히 눈매가 비슷한 그들은 방과 후 사람이 적어진 교실의 오락 공간에서 느긋하게 있었다.
소우다의 " 들어 봐"에 "뭐야?"라고 반문한 것은 중세적인 얼굴 생김새를 하고 있는 와시즈카 리쿠 였다.
어깨에 붙을 정도로 머리가 길지만 어엿한 남학생이다.
"좀 더 진정한 뒤에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떤가요? 아, 홍차 드실 건가요?"
그렇게 말 하며 티 포트를 들어올린 것은 5명 가운데 유일한 여학생, 와시즈카 아이.
"아니, 그, 괜찮아! 그것보다 들어줘! 아아, 아까 사방관 근처를 지나다가 말이야! 모...목소리가 들려왔어....!!"
"목소리? 뭐야, 그게. 궁금해!"
와시즈카 히로가 읽고 있던 잡지에서 얼굴을 들어올려 소우다를 바라보았다.
사방관이라는 단어를 듣고 우선 떠올리게 되는 것은 그들의 친구, 사이온지 마츠리와 호죠 카나메.
올해 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뿐이다.
그 목소리는 틀림없이 그들의 것이리라.
흥미가 솟은 사촌들은 곧바로 소우다에게 묻는다.
도대체 무엇이 있었느냐고.
소우다는 놀란 기세로 "들어봐!" 라고 떠들고 말았지만, 정말 말해도 될지 불안해 졌다.
그러나 여기까지 말해 버린 이상,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
흥미를 품어 버린 사촌들에게 이제 와서 무리라고 해도 허사일 것이다.
그렇게 결심을 굳히고 말하기로 했다.
"그, 그러니까.. 목소리……사이온지 씨와 호죠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흐음.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그, 그 내용이....─ ─"
그 대화의 내용은 이것이었다.
"무엇입니까!"
"……이런 거 필요 없잖아"
"아! 벗기지 마세요!"
"안 됩니다! 그만두세요!"
"뭐야, 부끄러워 할 것도 아니잖아?"
"아니-! 보지 마세요! 돌려주세요!"
그리고, 부산스러운 움직임 소리와 바닥이 울리는 소리.
실제로는 책 쟁탈전 때문에 마츠리가 날뛰고 있었지만, 대화만 엿들은 그는 큰 착각을 했을 것이다.
그럴듯한 말과 마츠리가 싫어하는 목소리에 무엇을 상상했던 것인지 "호죠 카나메가 사이온지 마츠리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라고 사촌들에게 보고를 하게 된 것이다.
"........"
교실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그, 그런.....호죠 님이...아, 그래도 되기는 하지만……"
"무슨 말하는 거야!?"
넋을 잃고 위험한 상상에 잠기는 와시즈카 아이를 끄집어내는 남자들.
그러나 그들도 비슷한 일을 머리에 떠올리고 있었다.
"아……사이온지 씨가 마침내 호죠의 독수에,"
"아무리 둘만의 시간이라고해도, 그런 장소에서..."
"적어도 창문은 닫으라고……"
소우다는 분한 듯이, 히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리쿠는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그 후 봇물처럼 차례로 각자 말을 꺼낸다.
교실 안은 카나메와 마츠리의 이야기로 뜨거웠다.
"─ ─ 너희들"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남학생 ── 와시즈카 토우마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저마다의 이야기에 빠져 있던 사촌들이 조용해지며 그를 바라본다.
정적에 휩싸인 교실에서 진지한 눈빛으로 토우마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거,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이 학급에……아니, 학원에... 있을 수 없게 될거야."
"........"
그들은 말 없이 눈을 마주보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와시즈카 가의 학생들은 어제 알아 버린 충격적인 사실에 혼란스러웠다.
오늘도 함께 등교하던 마츠리와 카나메에게서 왠지 모르게 눈을 돌릴 수 없다.
그런 그들의 심중을 당연히 모르는 마츠리는 시무룩한 모습으로 료카에게 말을 건넨다.
"들어주세요.료카. 어제의 일인데, 카나메는 너무 하다구요!"
"뭐가?"
(으음....?)
(뭐...교실에서... 그 이야기를!?)
(사이온지 씨! 좀 더 수치심을 가지라고....!)
교실에서의 대담한 발언에 내심 흔들리는 와시즈카 가 아이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곳에서 친구에게 말할 내용은 아닐 텐데.
그런데 카나메에게서는 일체의 동요감이 엿보이지 않는다.
마츠리의 대화는 들리고 있을 텐데 평소와 같다.
(무슨 생각인거야, 이 두 사람은!)
마츠리의 입을 막는게 좋지않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에는 이미 다음 이야기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제가 책을 더럽히지 않도록 소중하게 끼는 북 커버를 떼어버렸다구요! 정말 정말 심술쟁이라구요!"
"그래 그래, 사이좋구나."
"료카!"
(........)
순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마츠리는 그 이후에도 방과 후 사방관에서의 일에 대해 료카에게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방금 들은 대화에 어제 들었던 이야기를 덧붙여 본다.
(…………혹시 어제의 것은……)
와시즈카 가의 아이들은 소우다를 향해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그는 그 이상 붉게 만드는 게 불가능 할 정도로 얼굴을 붉히며 책상 밑에 숨어 들어가 잠시 동안 나오지 않았다.
-----------------------
============
흐흥
의외로 완결난 작품을 아직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번역한게 아니라
그냥 심심해서 번역한겁니다
============
'[완결] > 악역영애~잘안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역영애~ 잘안됩니다 외전2.그 이후의 이야기 3 (0) | 2018.05.13 |
---|---|
악역영애~ 잘안됩니다 98.비밀의 이유 (0) | 2018.01.17 |
악역영애~ 잘안됩니다 97.결말은 바로 코앞…… (0) | 2018.01.16 |
악역영애~ 잘안됩니다. 96.둘만의 시간이 존재했을까? (0) | 2018.01.10 |
악역영애~ 잘안됩니다 722. (1) | 2017.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