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16.견습기사가 되었습니다.

16.견습 기사가 되었습니다

제18 기사대가 모이는 창고를 나온 피는 견습 기사들이 생활하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총 4개로 오스톨의 넓은 왕성 각처에 존재한다.

오스톨의 견습 기사는 계속 기사들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다.

숙소에서 학교처럼 모여 교관에게 기초적인 훈련이나 공부를 배우게 되어 있다.

이것도 로이가 실시한 개혁의 하나였다.

이 훈련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치러지며 금요일, 토요일에는 자신의 소속 기사대에 가서 지도를 받거나 간단한 임무에 참가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무이다.

그래도 아직 시험남아 있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생활의 준비를 시작하기 위한 기간으로 일주일 동안은 훈련 예정도 없었다.

견습 기사도 전원이 숙소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하야 되는 것도 있다. 

오히려 피처럼 돌아갈 장소가 없거나 하는 사람들이 부랴부랴 숙소에 들어왔다.

피가 들어가게 된 북쪽 견습 기사 숙소는 푸른 지붕과 목조를 가진 차분한 분위기의 건물이었다.

피는 크로우에게 전달받은 종이에 적힌 번호의 방으로 향한다.

2층 창가의 방. 방 자체는 아주 좁은 것이었지만, 피로서는 만족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좁다 하더라도 밖에 나와 있는 것이다. 

문을 통과하면 성 밖에 나갈 수 있다.

특별히 짐은 없으니 갈루지에게 받은 검만을 소중히여기며 피는 적당히 놀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면 콩콩 하고 노크 소리가 울린다다.

"예~"

"오, 역시 있었구나. 들어가도 좋을까?"

"응, 괜찮아"

문 저편에서 들렸던 것은 젊은 소년의 목소리였다.

피는 아마 같은 견습 기사라고 판단했다.

잠시후 문이 열리자 세 소년이 방에 들이닥쳤다.

갈색 머리가 삐쭉삐쭉 서있는 활발할 것 같은 소년.

뭉실뭉실 부드러운 듯한 크림색의 머리를 한 나긋나긋한 소년.

검은 앞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키 큰 소년.

방에 들어가면, 세 사람은 놀란 얼굴을 했다.

"어……?아이?"

"왜, 이런 작은 아이가 "

"이런 아이가 견습 기사……?"

세명의 반응에 피는 좀 시무룩해 진다.

"실례되는. 아마 너희들과 거의 동갑이야. 이래봬도 16세이다"

피는 이래봬도 제대로 결혼할 나이인 것이다.

실제 본의 아니게 결혼해 버렸고.

원래 또래 소년과 비교했을때 작게 보일 뿐, 같은 여자의 평균에서는 조금……작은 정도다…….

……10cm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여동생 필은 평균 정도의 키이지만  미인인 탓인지 크게 보였다.

"뭣, 동갑인가"

"나도 동갑"

"나는 한살 아래다……"

아무래도 키 큰 소년 외는 또래였던 것 같다.

세 소년은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뭐, 괜찮아. 그래서 무슨 용무야?"

그나저나 앞으로 동료로서 함께 하는 것이다. 

피도 시끄럽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당장 허용했다. 라고 할까,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 방이 가까워서 인사해 놓을까 해서. 나는 마침 옆방이다"

"나는 건너 편 방이야"

"나는 대각선"

상대도 같은 기분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하기위해 찾아온 듯했다.

그리고 이 숙소는 견습 기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방을 주기 때문에 각 방의 거리는 상당히 가깝다.

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었다. 

2인실 이나 4인실 이었다면  곤란할 뻔 했다.

...어찌됐든 남장을하고 있으니…….

"뭐 근처의 방이 된 것도 무슨 인연이다. 앞으로 친하게 하자"

갈색 머리의 활발할 것 같은 소년이 말한다.

피로서는 전혀 상관 없었다.

"응, 나야말로 환영이다. 나는 히스. 잘 부탁할께"

피는 미소를 짓고 자기 소개를 한다.

"나는 슬라드. 잘 부탁해!"

갈색 머리 소년이 손을 올린다.

"나는 레미에. 잘 부탁할께"

얌전해 보이는 크림색 머리 소년이 웃었다.

"나는 기스. 잘 부탁해"

한쪽 앞머리를 늘어뜨린 검은 머리 소년이 손목을 까딱이며 그렇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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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잘때 덮치는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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