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6. 2. 14. 19:20

17.



그 후에는 슬라도들에게 꾀어져서, 함께 저녁식사를 나가게 되었다.


견습 기사들의 숙소 1층에는 식당이 있고 거기서 식사를 한다. 

단,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


" 맛있어! 맛있어!"


테이블에 앉자마자 눈에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접시에 듬뿍 담긴 식사를 마구 먹는 피의 모습에 모두가 살짝 굳어 있었다.


분명  맛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눈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할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라는 것이 슬라드 레미에, 기스의 감상이었다.


피에게 있어서는 크로우에게 받은 꼬치를 제외하고서 2주 만의 제대로 된 식사이다.

맛있지 않을 리가 없었다.


슬라도들은 어쩐지 히스를 "이건 아마 테오루노아 출신인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만, 그건 맞긴 하지만, 출신으로는 썩어도 왕족이라는 것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더구나 방해 취급을 받아 완전히 없었던 일로 취급되었다고는 해도, 형편상은 일단 왕이 가진 두 아내 중 한 사람인 것도.


세 사람 다 테오루노아는 차치하고, 히스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지 않았다.


이런 인재도 받아들여 동료로서 함께 오스톨을 지키는 이 나라의 기사단에 동경하고 있다.

평민 출신의 슬라드와 기스는 거리의 검술 도장에 다녔고, 남작가의 아들인 레미에는 검술 교사를 고용해 검의 수행을 해서 이 기사단의 입단 시험에 겨우 합격한 것이다.


세 사람은 기사단에대한 동경만을 이유로 들어간, 기사단의 사상과 이념에 가장 충실한 타입의 기사 견습들이었다.


동료를 출신이라는 잣대로 편견을 가져서 보는 것은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히스와 이야기 해봐도, 싫다는 인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식사 예절이 나쁜 그 모습도 왠지 다람쥐 같아서 귀여웠다.


-----------------



========

짧네...


짧으니까 한편 더하라구요?


싫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