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6. 1. 26. 17:12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4.견습 기사 시험을 친다!



두 주일 후, 피는 기사단 입단 시험을 받는 사람들이 장사진은 친 곳 앞에 있었다.


(많이 있구나. 빨리 맨 뒤쪽에 줄을 서지 않으면……)


줄은 열려있는 근처의 문 밖에서 부터 , 기사단 입단자를 받아들이고 있는 성 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는 오늘 아침 경비병이 일어나기 전에, 이궁에서 벗어나 성 안에 숨어 있었다.

기사단의 입단 시험을 받기 위함이다.

그리고 성의 인간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외각을 따라 입단 시험 장소까지 온 것이었다.


피는 성 밖에서 온 사람처럼 하기위해 줄을 서고 싶었지만, 피가 정말로 온 것은 성 안인지라. 

어서 벗어나 맨 뒤에 서야 한다.


이 두 주간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을 계속했다.

혼자니까 그 정도밖에 못했다. 

하지만 이 두 주 동안 최대한의 노력은 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밥을 먹지 못한 것이다.


이 성에 와서, 피의 입장은 본국에 있을 때의 공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애물 단지의 카테고리에 들어 있었다.

식량과 생필품, 기타 어떤 것도 주어지는 일이 없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나라의 인간에게 피는 여동생의 결혼에 편승해 엉뚱한 요구로 밀어 붙여져 시집 오게된, 오스톨에게 있어서 본래는 티끌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소국의 여자.

그런 여자를 귀찮게 누가 신경쓸까.


부탁한다면 최소한의 것이라도 주겠다는 태도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피가 이 나라에 와서 주어진 것은, 의욕 없는 감시병과 아마도 피가 오기 전에는 창고로 취급하던 벽만 훌륭한 별궁이었다.


그런 이유로 피가 여기 와서 먹던  재료는 조리장이 피 개인의 돈으로 조달하고 있었다.

아마 성 안에 오는 상인에게서 샀던 것이다.

차가운 수프와 빵 뿐이었지만…….


그리고 주방장이 떠난 지금 별궁 밖으로 식량을 사러 갈 존재는 없었다. 


이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역시 피도 아차 싶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경비병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피는 앞으로 두번째 인생을 걸어 나갈 것이다. 

이 성에서 피의 얼굴을 아는 인간은 하나라도 적어야만 했다.


그래서 피는 이 두 주간, 주방장이 사온 식량을 최대한 아껴서 연명해 살아왔다.


무엇때문에, 세계에서도 유수의 풍족한 대국 오스톨의 왕성에서 갑자기 서바이벌 생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인생은 부조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틀전, 그런 식량도 마침내 다하여 

피는 최선을 다해 이 이틀간 밥 없이 보냈다. 


그래도 연습은 빼놓지 않았다.


(이런 기회 두번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피가 피가 아닌 다른 삶을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실패할 수는 없다. 


피가 있는 것은 아직 성 안이다. 


여기에서 성벽을 지나 줄을 선다. 


그것이 첫 관문.


별로 눈에 띄지 않게, 사람의 줄을 피해서 밖으로 갈 방향을 찾고 있을 때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어이, 귀여운 아가씨. 미아인거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