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3.
달라고 한 공주와 함께 세트로 딸려온 원하지 않는 공주.
그런 그녀에 대한 대우는 당연하다면 당연할 정도로 나쁘다.
왕도에 도착한 순간 구석지고 오래된 이궁에 재빨리 갇혀 누구와도 만나지 못하고 결혼식 날짜까지 보냈다.
피의 취급이 나쁜것은 날이 지날때 마다 심해져 갔으며, 겉보기에도 흉한 이 이궁에서 단 하나 있는 출구에 놓인 경비 조차 점점 이쪽에 대한 예우가 조잡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낮 교대 시간에 2명이 아니게 된다.
그 외에도 교대 시간이 어긋나있거나 해서, 다른 일로 빠지게 되었는데, 대체할 사람이 오지 않는다.
그리고 본래 있던 경비도 대신할 사람이 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시프트를 빠져나간다.
그리고 밤이되면 아무도 없게 된다.
잔다.
그 녀석들 점심에 실컷 먹고, 적당히 휴식하고, 밤에는 푹 자는 것이다.
어딜봐서 경비라는 것일까.
오히려 피가 그들의 일처리 행색을 며칠 동안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이 나라에서 시녀따위 지급된 것이 없다.
모국에서 온 시녀는 모두 필 쪽으로 갔다.
그녀들은 미래의 오스톨 왕비의 곁에 있게 된 것으로 지위 상승이 될 수 있을지의 갈림길, 그것은 시녀로서 거의 꼭대기에 위치를 노릴수 있게 되는것이다.
덤으로 강매된 공주한테 신경 쓸 틈은 없겠지.
겨우 따라온 것이 백화원에서는 주방의 허드렛일꾼이었던 『 주방장 』이지만 그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나 보다.
오스톨의 수도 '빈네'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음식의 수도이기도 하다.
거기에서 수행하고 싶다, 일하고 싶다는 요리사는 5만은 가뿐히 넘는다.
피를 따라가면 그냥 그곳에 갈 수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피에게 해고를 당하게 되면 이 땅에서 자유로운 몸이 된다.
오히려 이국 땅에서 천방지축인 공주에게 해고당한 요리사로서 동정 받아 스카웃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목적으로 삼일 연속 아침 점심 저녁 차가운 스프를 내놓고 있다는 것을 피도 모르고 있었지만
그의 목적에 반하게도 그 차가운 스프를 들이켜,
그가 스스로 휴가를 요청하게 되는 시점까지 왔다.
"그, 그, 그러니까. 휴가를...그.. 받고 싶습니다만.."
"네,그렇게 해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말할 수 없는데 이 도시에서 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되는 그러한 태도에 오히려 피가 불안을 느꼈다
그런 바보 같은 연극도 겨우 끝나고 이궁에 남겨진 것은 피 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차가운 스프를 삼키며 아무도 없는 이궁에서 홀로 창문을 바라본다.
"아아, 이대로 그 아버지의 엉뚱한 요구를 받아들여 제 인생을 망친 남편의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이 별궁에서 수십년을 혼자 지내다가 죽어 가는 것일까……"
경비 병사는 분명히, 밖에서 오는 인간 아니라 안에 있는 인간. 즉 피를 지키고 있었다.
(즉, 이 별궁에서 나는 나오지 말라는 것..
아아, 그 얼음의 왕인가하는 사람은 나를 볼 생각이 전혀 없는 건가.....
허무한 인생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초상화로 밖에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남편에 대한 분노를 불 태우려 했으나, 허무해져서 침대에 기어들었다.
(이런 인생 , 버리고 싶다……)
이제 잠들까 했지만, 여전히 밖은 시끄러워 잘 수가 없다.
(아무리 좋다해도, 이런 시간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걸까...)
아마 이 날, 이 나라에서 구렁텅이로 떨어져있는 것은 피 정도인지도 모른다.
그때 문득, 산책이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어차피 문지기는 밤에 없다.
왕은 여기서 한 걸음도 내보내고 싶지 않겠지만, 허술한 경비를 배치한 것도, 왕의 책임이다.
이쪽이 그것까지 배려해 줄 필요는 없다
고 해도 찾으면 성가시기 때문에, 별궁을 둘러싸는 벽 주변 산책 정도로 멈추었다.
" 넓네……. 데이만의 성이랑은 전혀 달라……"
이궁의 주위에 펼쳐진 뜰은 본 적 없는 나무나 식물이 우거지고 밤 이슬에 젖어 달빛이나 먼 곳의 불빛을 반사해 아름다웠다.
거기서 겨우 처음 피는 자신이 머나먼 이국땅에 온 것을 자각했다.
왕궁의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조용히 산책하던 피는 뭔가 종이 같은 것을 밟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응, 이게 뭐지"
주웠다.
종이를 밝은 달빛에 비춰 살펴보면,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 견습 기사 모집!
오스톨 국가 기사단은 새로운 기사 후보를 원한다!
평민, 귀족. 나그네!
재산, 신분은 불문.
일체의 차별 없이.
재능 있는 젊은이를 원한다!
조만간 입단 시험 있다. 』
그 종이를 보는 순간 피의 눈동자가 갑자기 빛을 냈다.
"이거다!"
피는 그 종이를 달빛아래에 높이 내밀었다.
"이걸 통과하면 나는 ― ―"
― ― 두번째 인생을 얻는다.
외국인이든 신분불명이든 그 나라의 기사가 되면 새로운 국적이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
즉, 피의 경우, 이 나라에서 필요하지 않는 측 대비의 입장과는 전혀 별개의 오스 토르에서 새로운 신분과 이름이 구할 수 있다.
어차피 이런 이궁 아무도 오지않는다.
거의 얼굴도 알려지지 않았다.
피와 필은 분명히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니 없어져도 전혀 문제 없고, 이곳을 빠져나가 기사로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한다, 그러면 이런 허무한 미래밖에 기다리지 않는 삶과 작별할 수 있다.
피는 당황해서, 입단시험 날짜를 확인했다.
"이주일 후..조금 짧네"
시험 날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일단 검의 수양은 있다.
어릴 때 기사가 되고싶어 검술을 배운 적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동생에게 정신이 팔려 완벽한 무시였던 지라 주의되지도 않았다.
사춘기가 되고 별 볼일 공주라 해도 시집 보내지 않으면 체면 문제가 된다는 단계가 되고서야 마침내 검문 받아 제지 당했지만 기초는 막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 어떻게든 이 2주 동안 감을 되찾아야해!)
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궁으로 돌아갔다.
-----------------------------
=============
어떻게든 이 2주동안 번역을 안해야지!!
돌고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노트북을 덮었다.
============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 5. (3) | 2016.01.26 |
---|---|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 4.견습 기사 시험을 친다! (0) | 2016.01.26 |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 2. (1) | 2016.01.16 |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 1. 인생이 외통수다 (0) | 2016.01.14 |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0) | 20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