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6. 1. 27. 00:02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6.




조금 경박한, 그렇지만 친절한 기사에게 이끌려, 피는 겨우 성문을 나올 수 있었다.


"나는 크로우 라고한다. 벌써 알고 있겠지만 오스톨의 기사다. 너는 이름이 뭐지?"

"저는 히스 라고 합니다"


피는 선뜻 대답한다.

두주일간 가명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 뒀다.


(아니, 가명이 아니야. 이것이 나의 새 이름인거야)


사실은 전혀 다른 이름을 짓고 싶었던 것이지만, 불렸을 때 바로 반응 하지 못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피와 히, 조금 비슷한 발음을 가진 이름을 지어서 타협한 것이다.


문을 나와도 입단 희망자 행렬은 계속되고 있었다.

피로서는 이제 괜찮았지만, 크로우는 줄의 끝까지 안내하려는 것 같다.

줄의 끝을 향해 나란히 걷는다.


"히스는 왜 기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

"저, 음……"


그렇게 물어보자 피는 당황했다.

목적이 뚜렷한 지라 거꾸로 표면 상의 이유를 깜박했었다.

솔직히 새 신분과 인생이 탐 나서 라고 밖에 말할게 없다.

당황한 피가 내뱉은 답은


"멋있어 보여서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처구니없는 이유일 것이다.


피의 이마에 다시금 땀이 배어 나왔다.


그러나 크로우의 반응은 오히려 좋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 그렇지. 기사는 멋있지? 나도 멋있지?"

"네, 동경합니다!"


다소 오차가 있지만 크로우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금색 머리칼에 잘생긴 외모, 늘씬하면서도 잘 단련된 몸은 갑옷을 입고 검을 든다면 정말 멋진 모습이 될 것이다.

피도 기사가 되고 싶다고 옛날에는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여자로서, 공주로서의 책무를 짊어지게 되면서 잊어 버리게 되었지만.

크로우의 외양은 그 때 피가 동경했던 기사 그 자체였다.


"응응, 그렇지. 기사는 좋아. 여자한테 대인기다. 너도 기사가 되면 여자가 몰려든다. 여자 친구를 몇명이나 사귈 수 있어"

"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


(역시 경박한 사람이다……. 겉보기에는 정말 멋있는데)


피는 크로우를 좀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런 피의 반응에 크로는 웃는다.


"하하, 히스는 아직 어린애구나. 그러고 보니 좀 낯선 사투리인데. 어디에서 온 거야?"


사투리를 지적되어져, 피는 움찔했다.


자신의 프로필에 대해서는 2주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투리로 인해, 그 프로필에 대해 한꺼번에 자신감이 없어졌다.

상대가 나보다 이 나라를 많이 아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의심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사투리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음……그……"

"아,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그럼 말하지 않어도 괜찮아. 미안했어"


눈에 띄게 동요하는 피에게 예상외로 크로우는 깨끗이 물러났다.


(아마, 불법 이민자의 아이겠지……. 옷도 누더기이고……)


그런 아이가 신분과 생활 개선을 목표 기사를 지향하는 것은 흔한 이야기였다.


사실 그들을 단속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기사들도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놓아 주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입단 시험은 그런 인간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는 것이다.


단속으로 몰아 붙이기보다는, 그들에게도 기회를 줘서, 플러스 방향으로 노력한다.

그것이 국왕인 로이가 생각한 정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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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번역을 몰아 붙이기보다는, 독자들에게도 기회를 줘서, 번토라레를 당하게끔 노력한다

그것이 역자가 생각한 노예..역자양산정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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