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후계실격-21.폼쵸무 초등학교 모험자 학급(2)

공작 가문에서 태어나서 첫날에 후계자 실격의 낙인이 찍혔지만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작후계실격

21.폼쵸무 초등학교 모험자 학급(2)

그 뒤 

카리 선생님은 돌아가고, 나는 위크만 선생님에게 교실까지의 안내를 받았다.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수업이 시작될 무렵에는 돌아올 것 같다.

잠시 멍하게 앉아 있으면, 와글와글 즐거운 말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발소리가 다가온다.

"후우, 점심 시간은 역시 페르세르가 제일이지!"

"방과 후에는 공놀이 하자!!"

진흙을 묻히고 있는 아이들이 즐겁게 말하면서 자기 자리에 앉아 간다.

나의 존재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눈치 채지 못했다.

단지 옆에 앉은 여자 아이만이 나를 알아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야기했다.

"어라? 내 자리 옆에 본 적 없는 아이가 있어!"

"아, 안녕……"

어제 오늘 인간관계 구축에 실패하여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은 나는 살짝 떨면서 인사를 했다.

그러자 여자 아이는 방긋 웃는다.

"안녕~~! 점심 시간에 온거야? 잘부탁해."

그리고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착해! 

어쩌면 친구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아이의 미소에 살짝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나야말로 잘 부탁할게!"

"그 제복, 귀족인거야?"

여자 아이는 내가 입은 옷을 보고 질문을 던졌다.

역시 이 마을에 사는 사람에게 루브 로제의 교복은 유명한 것 같다.

이런, 귀족에게 나쁜 인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고, 애초에 교복을 입고 있으니 속일 수도 없다.

솔직히 이야기하는 수 밖에.

"응, 귀족이지만 마법을 못 써서, 다른 학교에서도 공부하기로 했어."

" 그렇구나 그럼 전사 지망구나! 나도 전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 똑같네!"

귀족인 것을 말해도 여자아이는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준다.

아아아.....우와아~~~행복해.

평범하게 대화를 받아주고,

평범하게 웃어 주고,

평범하게 말해 준다.

"아, 이름 하지 않았구나. 나는 리리시라고 해"

"나는 에트와야."

이거 친구지!? 친구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진짜 친구죠!?

천휘 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런 것은 스스로 판단해라 』

차갑다. 

차가워.

그렇지만 확실히 정론이다.

좋아! 

그럼 지금은 아는 사람 이상 친구 미만 으로 봅시다.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거다!

***

리리시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곧바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근골이 우람한 거구이면서 수염이 텁수룩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온다.

"위크만 선생님이 아니야"

틀림없이 위크만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인 줄 알았다.

"여러 선생님들이 있어. 모두 6명 정도."

옆에서 리리시 양이 일러 준다.

거인 선생님은 우리를 둘러보고는 그 몸에 걸맞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모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뭔지 알고 있나!"

그 질문에 모험자 반 아이들은 네!네! 하며 손을 올리고 차례로 답한다.

"어떤 적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함!"

"의지가 되는 동료!"

"모험자 등급!"

"전설의 무기!"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력!"

그 대답에 거인의 선생님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그것들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좀 더 다른 것이다."

선생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떨군다.

나도 모른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라면 검술이나, 아니면 연줄……?

"모험자는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장소를 여행한다. 그동안은 식당이나 여관이 없는 장소에 숙박하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그럴 때 요리를 못하면 배고픔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 의뢰의 달성도 이룰 수 없다! 그래, 모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요리다!"

그렇게 설명한 뒤 거인의 선생님은 우리에게 선언한다.

"이 보르게이가 네놈들에게 요리를 알려주마! 지금부터 조리실로 이동한다!"

이 우람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은 가정이었다.

아이들은 줄줄이 교실을 이동한다.

나도 리리시에게 안내 받으며 조리실로 이동했다.

조리실에 도착하자 보르게이 선생님은 앞치마를 입었다.

산뜻한 느낌의 녹색으로 된 귀여운 에이프런이다.

그렇지만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해 보였기에, 왠지 모르게 수염과도 꽤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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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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