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8. 3. 21. 00:26

공작 가문에서 태어나서 첫날에 후계자 실격의 낙인이 찍혔지만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작후계실격




16.학교 입학(1)



오늘은 입학식.
우리도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되었다.

학교가 있는 곳은 루벤드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이 나라에서는 3번째로 큰 도시로서, 루브 로제 라고 불리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학교가 있다.
그 이외에도 몇몇 학교가 있고 그것에 부속하는 연구 시설, 글공부방 등도 있다.
이른바 학원 도시 같은 느낌의 마을이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시설이 있어서 도시 규모가 크다.

루브 로제는 귀족의 자녀들이 대부분인 학교이며, 대부분의 귀족은 루벤드에 별채를 가지고 있다.
나도 일주일 전부터 루벤드에 있는 공작가 저택에 이주해 살고 있었다.

루벤드는 건물이 많지만 자연경광도 풍부해서 정말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입학 날
아침이 되자 나는 루브 로제의 초등부 제복으로 갈아입는다.

"에트와님, 준비 다 됐어요?"
"응, 막 갈아입었어~"


내 방으로 소피아 쨩이 마중 왔다.

소피아 쨩도 이미 제복을 입었다.

프릴이 살짝 가미된 셔츠에 검정색에 가까운 고상한 남색 재킷과 같은 색의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목에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연지색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음, 소피아 쨩에게 잘 어울린다.
귀여워.

둘이서 함께 집합하기로 한 장소로 간다.
그래봤자 문앞 이지만.

문까지 오면 이제는 익숙한 4명의 소년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은 새롭다.

모두 학교 교복을 입고 있다.
남자는 우리가 입은 것과 비슷하게 멋진 바지를 입고 멋진 넥타이를 걸쳤다.

" 기다리게 해서 미안~"

나와 소피아 쨩은 종종 걸음으로 4명과 합류한다.

링크스 군이 나를 잠시 지긋이 보다가 외면했다.

"귀, 귀엽네. 그... 어울린다…"
"고마워. "

링크스 군은 그때로 부터 상당히 변했다.
내가 함께하면 위험한 놀이는 하지 않게 되었고, 호위 때는 확실히 옆에 있어 주게 됐다.
분명 공작가의 후계자를 목표로 심기일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나를 임시 당주로, 나름대로 존중하고 있다.

아부까지는 안 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럼 학교까지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작가의 마부가 인사를 하며 그렇게 말한다.

학교까지는 마차로 가는 것 같다.
차량 통학 같아서 조금 우월감과 부끄러움이 있다.
하지만 귀족에게는 보통인 모양이다.

얌전히 마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마차에 흔들리기를 20분.
어느덧 학교가 보였다.

창문으로 내다보면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넓은 부지 안에 화려한 건물이 몇개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들 전체가 하나의 학교인 듯 하다.

정문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걸어서 교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라, 마차 통학은 일반적인거 아니었어?

마차에서 내리자 정문으로 들어가려던 사람이 웅성거렸다.
우리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마차 통학 탓에 눈에 띄어 버린 탓은 아닌 듯 했다.
이쪽으로 향하는 시선은 어느 쪽인가 하면 선망과 동경의 시선이었다.

"저기, 실베스트레 5증후가의 분들이야."
"올해 입학이라는 것은 진짜였구나...."
"꺄악! 저분은 스칼렛 후작가의 링크스님이야! 아직 어리지만 소문대로 멋있어! 동경해 버려!"
"크류트님도 있어! 전에 파티에서 말한 적이 있어. 무척 상냥하고 친절한 분이었어."
"민트님이네요. 남자인데 여자인 우리보다 귀여워요. 부러워라."
"아앗, 슬리젤님…….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다면 한번쯤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다……. 그렇지만....무리겠지. 신분이 너무 달라……"
"저 분은, 소피아님이다……. 마치 천사같은 아름다움이야."


아, 그리고 링크스 군들이 나를 감싸듯 서는 탓에 시선이 모였다고 표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긴 했지만,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공기와 같다.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집에 눌러앉아 있었지만 링크스 군들은 자주 사교 모임 같은 권유가 있어서 참여했다.
그렇기에 그들을 아는 사람이 많이 있는 셈이다.

솔직히 6살 답지 않은 인기야...

링크스 군들은 그런 시선에도 익숙해져 있는 것인지, 흔들림 없이 빠르게 학교에 들어간다.
동요하고 있는 것은 나 뿐이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과 함께 등교하고 싶지 않는데.
큰일이다.
사는 세계가 달라.


나는 가급적 기척을 죽이고 지나가던 신입생입니다 라는 느낌을 내면서, 가끔 링크스 군들을 깜짝 놀란 듯 바라보면서 청중들과 함께 참여하거나 하며, 링크스 군들과 함께 학교에 들어갔다.
링크스 군들의 위세가 너무 강해서인지 건물로 들어가기까지 나를 알아본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휴우, 미션 컴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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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가 저딴 말을 어떻게 해
만 나이로 6살 인거니까
아직 발달도 덜해서 자다가 소변지리는 나이인데


어린이집, 아니 유치원생이라고 해도


잠깐 한눈팔면

어떤 애는 흙퍼먹고

어떤 애는 담장에 끼어있고

어떤 애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나무에 올라가서는 못 내려 와서 징징대고 있을 나이잖아




저 세계는 1년이 한 600일쯤 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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