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가문에서 태어나서 첫날에 후계자 실격의 낙인이 찍혔지만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작후계실격-13.별장 여행(7)
13.별장 여행(7)
나는 철의 거인이 사라진 것을 지켜보고 급히 소피아 쨩에게 돌아간다.
"모두 괜찮아?"
"네, 네, 저희는 괜찮아요!"
일단 부상 같은 게 없어서 다행이다.
잘 보니 민트 군의 목걸이가 벗겨졌다.
"민트 군 링크스 군들에게 회복 마법을 부탁할 수 있을까. 나 그런 것 전혀 못해서 "
"응…… 알았다……"
민트 군이 링크스 군들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 준다.
민트 군의 회복 마법은 링크스 군들의 몸의 상처를 치유해 갔다.
역시 이 아이들 대단하네.
3명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지만, 스-스- 하고 차분하게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어쨌든 이제, 모두 괜찮은 것 같다.
후, 나도 안심하여 숨을 토해낸다.
누구도 죽지 않았던 것이.가장 다행이다.
천휘의 덕분이네.
그렇게 생각하고 천휘 쪽을 보았을 때 나는 어떤 사실을 알아채고 비명을 질렀다.
"하앗!?"
"무슨일이신가요? 에트와님"
"아, 아니 눈이…….나의 눈이 떠져 있지 않아?!"
"ㄴ, 네, 떠져 있네요……"
검에 반사되는 나의 얼굴.
그 눈이 열려 있었다.
평생 동안 닫혀만 있던 나의 눈꺼풀이 열리고 회색 눈동자가 보인다!
뭐야 이거!
『 전투 중에는 열리도록 되어 있다 』
천휘의 설명은 간단한 것이었다.
엩, 그런 시스템이구나.
게다가 나의 눈은 열려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어째선지 오른쪽 눈이 붉게 발광하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빛은 나의 머리가 어깨에 맞추어 흔들흔들 흔들릴 때마다 붉은 꼬리를 만들며 이동했다.
모 국민적 사냥 게임에 나온 몬스터와 같은 느낌의 이펙트이다.
멋있는데요.
나 완전 멋있어!
"천휘 씨! 천휘 씨! 무엇인가요 이거!"
흥분한 나는 발광하는 오른쪽 눈을 가리키며 이유를 알고 있을 듣한 천휘에게 물어보았다.
『 아, 그것은 설명하고 해도 괜찮지만. 그것보다 너한테 뭔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
천휘의 지적에 아이들을 보면 두 사람이 지긋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왠지 긴장과 당황이 섞인 표정으로.
"저, 에트와님……"
오랜만에 본래의 의미로 눈이 마주치자 소피아 쨩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온다.
"뭐?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서운한걸~ 나와 소피아 쨩 사이잖아, 거리낌 없이 뭐든지 물어봐 달라구.
솔직히 그런 태도를 보이면 거리감이 느껴져 슬펐다.
"저, 정말 에트와님인가요……?"
쿠궁.
"제, 제가 뭔가 저질렀나요?"
나의 충격을 받은 태도에 소피아 쨩은 당황해서 다가온다.
"아, 아, 아니 그것이. 단지, 너무 대단한 힘을 봐서…… 놀라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에트와님은 왜 그런 강한 힘을 숨기고 계셨나요? 그런 힘이 있다면 공작가의 후계자에 가장 적합한 분 인데요. 그만큼의 힘이 있으면 주위의 에트와님에 대한 예우도……"
아니 감출 생각은 없었는데.
들고가는 것을 잊었을 뿐인데…….
그렇지만 그건 좀 어떨까.
원래 이건 내 마법 파☆워도 아니고, 여전히 마법은 못 쓰고, 무엇도 변함이 없으니 소피아 쨩들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아닐까?
아버님도 이제 와서 딸이 묘한 힘 갖고 있었습니다라고 하더라도 후계자로 실격을 선고한 후니까 오히려 곤란하네.
"에트와님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나도 궁금하다...본 적 없는, 예사롭지 않은 힘이었다. 얼핏 13기사와 4공작에 필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들 둘이 의심하는 듯한 시선을 품는다.
으으음~……이 질문, 어떻게 대답해야하지……?
나를 한마디로 나타내면 일반인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신이 치트를 주기도 했지만, 그렇다해도 예컨대 여신님이 나와서 "당신은 용사입니다, 특별한 힘을 드립니다" 라고 하고서 치트 빠와를 가지게 된다면 그 사람은 " 난 용사에요! 우호홋!!" 하며 자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 누구에게도 용사로...임명되지 않았다.
내가 용사라고 한다면 그것은 사기다.
자, 그럼... 신에게 치트를 받은 일반인은 무엇이라고 밝히면 좋을까!?
"나는, 일반인이다! 에헷!!"
이상하네…….
저 철의 거인을 쓰러뜨린 다음 순간이니까 더욱 이상하다.
애초에 일반인은 일반인을 자처하는 일이 없다.
자칫 "저는 그냥 일반인 입니다만, 엣헴." 하며 거드름 피우는 녀석이라고 생각되어 호감도가 떨어질 지도 모른다..
모처럼 편한 임시 주인을 자리를 맡아 틈틈이 모으고 있던 나의 호감도가…….
나는 천휘 씨에게 슬쩍 물어봤다.
"천휘 씨, 천휘 씨, 나는 누구인가요~~?"
『 글쎄. 덜렁이라 물건을 잘 흘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아아아아니, 아직도 화나셨나요.
거동이 수상하게 된 나를 두 사람이 조금 긴장된 얼굴로 보고 있다.
으에에ー 괜찮아요 무섭지 않아요 수상하지 않아요.
이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일반인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일반인이라고 하는 것 외에는 대답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일반인이라고 대답하면 ――.
이쪽을 지긋이 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두 사람.
―― 납득 할 것 같지가 않다.
그렇지만 생각할수록 나는 일반인이다.
예를 들면 내가 아무리 요리를 잘하더라도 집에서 요리를 만들기만 해서는 요리사라고 이름을 댈 수가 없다.
그 경우 내가 뭣 하면 요리 연구가인 일반인으로서 아침의 요리프로그램에 슬쩍 출연하는 것 정도일 뿐이다…….
아, 뭐, 원래 나는 요리를 거의 못하지만.
예시일 뿐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 상대가 기대하는 답변과 나의 대답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리라.
길거리에서 연예인으로 오인받았을 때.
연예인이라고 대답하면 상대는 기뻐할지 몰라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만다.
하지만 연예인이 아니라고 대답하면 상대는 실망한다.
아니, 그래도 그 경우 솔직히 대답하는 것이 좋지않나?
나, 연예인이 아니니까.
음…….
이것은 신에게 치트를 받고 태어나게 된 일반인들에 주어진 골칫거리다.
누구냐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일반인이 답이 나오지 않는 미궁에 빨려들어간다.
나는 일반인.
그러나 일반인을 자처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그 때 나의 고민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천휘 씨가 나에게 경고했다.
『온다.』
"네, 오네요 "
나도 강화된 감각으로 어쩐지 느껴져서 고개를 끄덕인다.
"에트와님……?"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피아 쨩과 민트 군을 지킬 수 있도록 위치에 선다.
울리고 온 것은 그 유적의 섬뜩한 음성이다.
『 강대한 젹성 존재의 츌현을 학인! 얘측 용긔병! 젼력으로 격퇴하랴!』
아무래도 아직 싸우려는 듯 하다.
정말 짜증 나는 관광 시설이다.
『 너의 기억을 읽은 한 관광 시설은 아닌 것 같은데.』
소피아 쨩들이 적의 목소리를 들은 뒤 나를 보면서 말한다.
"에트와님은 요, 용기병……?"
아, 이거다.
"예, 용기병입니다!"
거짓말을 했다.
민트 군도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용기병……"
으으음, 거짓말이지만.
그렇지만 일반인이라고 대답하더라도 그냥 이상할 뿐이니까.
여기는 이제, 너덜너덜하게 부서진 유적이 부르는 인연의 상대로 생각되는 이름밖에 없다.
이름을 알면 사람은 안심하는 것이다.
여전히 정체가 불명이라고 하더라도.
이 세계에서 5년 가량 생활했는데 들어본 적 없으니, 아마 저작권도 사라졌겠지.
죄송합니다, 진짜 용기병 씨.
유적의 무늬가 다시 붉게 빛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울퉁불퉁하며 불쑥불쑥 땅에서 적이 솟아나왔다.
나온 것은 방금 쓰러뜨린 것과 같은 철의 거인이 100구 정도.
"히익..."
"……읏!?"
소피아 쨩이 짧은 비명을 지르고 민트 군도 숨을 삼킨다.
나는 천휘 씨에게 묻는다.
"천휘 씨 아이들을 지키는 장벽 같은거 없습니까?"
『 그런 편리한 능력, 우리에게는 없어』
에에에~
"그렇다는 것은 "
『 공격하기 전에 쓰러뜨린다 』
" 확인!"
나는 출현한 적에게 칼을 겨눈다.
"광파를 최대로 부탁 드립니다 천휘 씨"
『 알겠다. 스킬:광파 최대 사출 』
스킬 발동을 확인하고 나는 검을 들어 저 먼곳을 향해 휘저었다.
그러면 칼끝에서 거대한 빛의 공격이 발사되어 궤도상의 적을 파괴하고 찢어 간다.
근접직인 전사의 약점인 원거리를 커버하기 위해서 습득한 스킬이다.
일단 발동시키고 검을 휘휘 저으면 빛의 칼날이 적을 쓰러뜨려 주는 편리한 스킬.
최대 출력으로 쏘니 3할 정도의 적이 삼켜졌기에, 남은건 70구 정도일까.
『 나머지 68구다. 』
흐으응.
『 적셩 존제는 하나!목표룰 집중하랴!』
그거 좋은 소식이네.
타깃이 나에게 집중된 것 같으니, 나는 바닥을 박차고 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
붉은 빛의 잔상이 소피아 쨩이 있는 곳에서 이동한 장소까지 남는다.
뭔가 있을 때를 대비해 소피아 쨩 쪽을 배려하면서도 적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나는 새로운 스킬 발동을 요청한다.
"폭진을 광파와 다중 부팅으로 부탁합니다!"
『 확인. 실행했다.』
내가 원형의 칼을 휘두르자 거대한 빛의 궤적이 내 주변에 생긴다.
그 궤적 안에 있는 거인의 몸은 두동강난다.
또힌 잘려진 철의 거인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주위를 휩쓸고 사라진다.
이런 능력이라니 예전에 빠졌던 작품이 생각나네.
『 나머지 28구 』
그 순간 유적의 그 음성이 초조하게 외치는 것이 들린다.
『 위험!위험 !위협도 용긔병 초과!괴, 괴멸 위기!』
마음이 있는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 마디만 하자면.
오로지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이런 성가신 관광 시설, 오늘부로 폐쇄다 짜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관광 시설이 아닌데. 스킬:부스터, 광파, 폭진, 다중 부팅 완료 』
나는 기술을 발동한 상태에서 적을 유적과 함께 베어간다.
철의 거인이 폭산하고 이상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던 유적이 쾅쾅 무너져 간다.
그리고 1분 후
흩어진 철의 거인들과 진짜 돌로 변한 유적이 있었다.
"후아, 이번에야 말로 끝났어"
일을 마치고 난 기분이 되어 이마의 땀을 훔친다.
『 아, 역시 이제 적의는 없는 것 같다』
덮치는 적들도 시끄러운 유적도 내 공격으로 누더기가 됐다.
"에트와님!"
소피아 쨩이 빠르게 다가온다.
그 표정에는 미소가 돌아왔다.
"에트와님, 저 알겠습니다!"
눈치 채 버렸나?
그래, 나는 일반인 ― ―.
"저 , 조금 무서웠어요. 에트와님의 대단한 힘을 봐서. 에트와님이 내가 알고 있었던 에트와님이 아닌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신 에트와님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에트와님은 항상 그렇듯 착한 에토와님이에요."
천사의 미소와 함께 자아내는 말에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
나는 일반인이 아니다.
에토와인 것이다.
신님, 그 질문의 답을 알았어요. 에, 딱히 아무래도 좋다고요?
소피아 쨩은 뿌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 힘을 크로스 웰 님께 전합시다.그러면 에트와님이 그런 푸대접을 받지 않을 꺼예요. 실격이라는 표시도 분명 없애는 방법이!!!"
"아니, 미안, 이 힘은 비밀로 해 줄 수 있을까……"
기뻐하는 소피아 쨩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왜요?……?"
그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이 실격 표시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리고 숨겨서는 안 된다, 지우려 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그것은 공작가에게 있어 이 결단은 돌이킬 수 없으며 매우 중요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내가 마법과는 다르다고는 해도 큰 힘을 갖고 있음을 들키면 공작가에게는 불명예가 되고 만다.
가뜩이나, 폐를 끼치고 있는데 더욱 더 가문에 진흙을 바르게 된다.
그것은 피하고 싶었다.
또한, 이 세계에서 강한 힘을 가진 존재는 거의 마법사다.
그런 그들에게 이 힘은 정체 모를 섬뜩한 것으로 비칠 것이다.
비록 강하다고 해도, 환영 받을 것이라 생각되지 않느다.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위험시될지도 모른다.
폐적 된 공작가의 딸이 마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은 마력에 의해서 질서가 유지된 사회에 불안과 불화를 낳고 말 것이다.
"에트와님이 그것으로 좋은 것입니까……?"
"응, 그 방향으로 부탁해!"
그리고 나에게는 숨기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소피아 쨩들은 어리면서도 가족의 기대를 짊어지고, 공작가의 후계자 후보로 왔다.
실베스트가문에게도 공작가 후계자가 되는 것은 아주 명예로운 것 같다.
외롭지 않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부지게 굴지만 아직 5살이다.
가족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놀고 싶은 마음이 왕성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호위를 맡아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가정 교사를 붙여서 매일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들을 배출한 가문을 위해서.
만약 나의 힘이 인정되어 공작을 잇게 된다면, 함께 한 소피아 쨩들의 노력이 무의미해지고 만다.
그것은 싫었다.
나는 특정한 누군가를 응원할 수는 없지만, 소피아 쨩들 중 하나가 공작가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그것은 그들의 희망이니 말이다.
그런말을 마치고 소피아 쨩을 보니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아아 아아, 미안..?
온순한 소피아 쨩에게는 아픈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피아 쨩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 알겠습니다.에트와님이 그렇게 바라고 계신다면"
" 고마워."
나는 안심된다.
그리고 민트 군 쪽을 보고 똑같이 부탁한다.
"민트 군도 비밀이야? 부탁해"
" 알았다……"
이 아이의 경우 반응을 알 수가 없으니, 조금 무섭지만 승낙은 했으니까 괜찮겠지?
특이한 점이 있긴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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