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8. 2. 27. 02:56

 

공작후계실격-11.별장 여행(5)

 

 

11.별장 여행(5)

 

 

링크스 군이 바늘에 찔려 쓰러졌고 크류트 군이 대검에 당하고, 슬리젤 군은 쇠구슬에 쓰러지고 민트 군은 마법을 못 쓰게 되었다.

 

유일하게 무사한 소피아 쨩은 지금까지의 공방으로 체력을 꽤 소모했는지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

 

 

철의 거인과 조우하고 겨우 십수분, 나의 주변에는 절망의 경치가 펼쳐졌다.

 

 

소피아 쨩이 철의 거인으로부터 나를 감싸듯 앞에 선다.

그 사이에 점점 현실이라는 것이 내 마음 속에 선명하게 형태를 이룬다.

 

죽는다…….

모두 죽는다…….

 

철의 거인이 거대한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든다.

그 순간 나는 뛰어나가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아이들 앞에 서서 그들을 감싸듯 두 손을 넓히고 내리쳐지는 대검 앞에 몸을 드러낸다.

 

이 행동,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정말로 의미 없었다.

 

 

 

냉정하게 검증해 보자.

 

우리를 향해 굉장히 무겁고 굉장히 빠르고 엄청나게 끝내주는 위력의 검이 내려쳐지고 있습니다.

그 앞에 슬라임 수준의 내가 있고, 그 뒤에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때, 이 아이들은 살아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리가 있다.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살 수는 없다.

대검은 막힘없이 나를 찢어발기고 그대로 아이들에게 육박할 것이다.

 

 

정말 의미가 없었다.

 

완벽하게 의미 없었다.

 

진짜 의미 없었다.

 

매우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나의 눈앞에 큰 칼날이 다가왔을 때 상냥한 바람 소리와 함께 내 주변이 녹색 바람의 벽에 휩싸였다.

그것은 아이들의 물리 장벽도 관통하는 철의 거인의 일격을 캉 하며 쳐내고 있었다.

 

, 뭐야 이거 , 으어……!?

 

동시에 내 안에, 왠지 조금이지만 힘이 솟아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이건...여기서 나의 숨겨진 힘에 깨어나 버렸나!

..는 그럴 리가 없다.

 

 

나의 가슴에서 바람의 대정령석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가슴앞에 떠올라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강한 빛을 터뜨렸다.

 

이것이……대정령석의 힘…….

나를 중심으로 반경 2미터 정도의 바람으로 만들어진 돔이 나와 아이들을 감싸서 보호한다.

그리고 그 바람의 돔은 적의 공격을 확실히 막아 주고 있었다.

 

이거 혹시…… 살았나……?

 

그렇게 생각했지만 역시 세상사 만만한건 없었다!

철의 거인이 벽에 공격을 반복 때마다 초록색 벽의 색이 조금 옅어지는 것이 보였다.

소모식인가? 이런!

 

나는 소피아 쨩과 민트 군을 돌아본다.

 

"도망 가! 둘 다 움직일 수 없는 아이들을 들어!"

", !"

"알았다."

 

아무래도 이 효과는 내 신체 능력도 강화하는 것 같다.

집에서 빈둥빈둥 집순이였던 내가 링크스를 안고 뛴다.

소피아 쨩은 크류트를, 민트 군은 슬리젤을 안고 따라온다.

 

바람의 벽은 나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달리는 것과 함께 움직였다.

 

그러나 철의 거인은 우리를 따라와 벽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아아, 끈질기네 진짜!

 

 

이 녀석에게서 도망 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당하면 조금 화가 난다.

 

 

, 어떻게 할까.

이대로 달려서 어른이 있는 곳까지 도달 할 수 있을까?

그보다, 이런 위험한 놈, 어른이 있는 곳까지 데려가도 괜찮을까.

아아 그런데 아이들이 살려면 그것밖에 방법이 없구나.

어른에게 의지하는 수 밖에…….

 

아아 ,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달리면서 생각하고 있으니 가슴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내가 안고 있는 링크스 군이었다.

민트 군의 회복 마법이 들었는지 출혈은 어느정도 멈춰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컸던 것이지 숨이 약하다.

 

"뭐야, 링크스 군."

 

혹시 불안한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라도 힘을 복돋아 줘야 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링크스 군이 말했다.

 

"나를 두고 가……. 내가 저놈의 발을 멈춘다. 그러면 도망 가기 위한 시간 정도는……"

", ?"

"이렇게 된 것도 원래 나의 책임이다. 그러니 내가 죽어서 시간을 번다. 너도 그렇다면 불만 없잖아...빨리 나를 놓고……"

"……"

"……?"

 

나는 외쳤다.

 

"바보같은 놈아아아아아!"

 

그대로 아이들을 상대로 고함을 지른다.

 

 

"불평이라면 있어 이 멍청아! 너 정말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겠다고, 네 아버님은 너에게 기대를 걸고 후계자 후보로 했는데. 너의 집 사람들도 기대했을 텐데. 많은 사람이 너에게 기대하며 보살피고 지키고 키워 줬는데, 그런데도 너의 목숨은 이런 곳에서 쉽게 내팽개쳐도 좋다는 거냐! 신나서 아무말이나 하는 것도 정도껏 이지! 웃기지 마! 멍청이! 바보!"

 

 

이쪽은 전력 질주하면서 필사적으로 도움 받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얼토당토않은 방안을 어줍잖게 꺼내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

 

"…………."

 

나의 말에 링크스 군은 아무말도 없었다.

 

 

, 어린애구만.

어린아이 말다툼은 자기가 전적으로 옳다고 믿고 큰소리로 장담하면서 소리치면 이길 수 있다.

 

, 논파완료!

나의 승리-.

후하하하하!

 

이 때 링크스 군은 체력의 한계였던 것인지, 의식을 잃었다.

, 이제 겨우 달아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소피아 쨩이 넘어졌다.

나는 황급히 멈추어 선다.

 

", 죄송합니다……에토와님……바로 일어서겠습니다."

 

소피아 쨩의 안색은 새파랗고, 숨도 끊어질 듯하고, 매우 힘겨운 듯했다.

아아……아마 이제 한계다...

 

 

젠장…….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 했는데.

마력도 체력도 모두 소진한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크류트군을 안고 같이 달리고 있다...

 

민트 군 쪽도 힘들었다.

마력이 억제되었는데 가장 무거운 슬리젤군을 안고 뛰어 주고 있다…….

 

어떡하지…….

어떻게……?

 

내가 미끼가 되고, 그 사이에 도망 갈까?

그렇게 몇명이라도 살릴까?

 

기절한 링크스 군은 누가 피난시키지?

또 한명을 드는 것은 이제 소피아 쨩도 민트 군도 불가능 하다.

 

원래 내가 미끼가 되어도, 체력이 간당간당한 아이들이 제대로 도망 칠 수 있을까, 다른 아이를 끌어안은 채.

그럼 움직일 수 있는 아이들끼리 도망을……?

 

그래도 도망 칠 수 있을까?

만일 도망 칠 수 있다면, 아이들 중 3명이 죽고 살아나는 것은 2?

 

, 그것은 너무 적다…….

좀 더 돕고 싶다.가능하면 좀 더.

사실은 모두 돕고 싶다.

 

살고 싶다.

 

 

 

링크스 군에게 큰소리를 쳤는데, 너무 한심하다…….

 

 

힘이…….

힘이 있으면 도울 수 있는데…….

이런 놈 따윈 박살내 버리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데…….

 

 

그렇지만 그런 형편 좋은 힘 따윈 내 수중에 없기에, 적의 공격에 바람의 벽이 감소하며 시시각각 시한이 다가오고 있었다.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나…….

모처럼 링크스군을 잘난 듯이 논파했는데, 누구를 돕고 누구를 버리는가…… 그렇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어디냐....

 

유적의 섬뜩한 음성과 달리 차분한 남성의 목소리.

 

어디에 있는거야……! 어이...

 

이 목소리는……!

설마 설마……!

 

나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늘을 향해서 외쳤다.

 

"여기! 여기에요~! 여기에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서 깡충깡충 뛰며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외치기 시작한 나.

 

그것을 보고 소피아 쨩이 어깨를 잡고 울 듯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 준다.

머리가 이상했다고 생각되었던 것 같다.

 

",에트와님! 진정하세요! 제가 에트와님만은 반드시 돕겠어요. 그러니 지금은 부디 진정하세요!"

 

아냐! 달라!

오해야 오해.

 

남자의 목소리에게서 답변이 왔다.

 

거기에 있었는가! 정말 귀찮구만!

" 죄송합니다. 사실은 위기입니다! 좀 빨리 와 주실 수 있나요!"

! 이 바보 녀석!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아아…… 믿어지지 않는다…….

 

오는 것은 엄두도 안 냈었는데...

설마……이런 시점에서…… 오다니…….

 

"에트와님! 제발 정신을..."

 

내 어깨를 흔들며 말을 거는 소피아 쨩을 돌아보고 내가 말했다.

 

"소피아 쨩…… 살았어……"

"……?"

 

 

내 얼굴은 긴장이 풀린 것과 안도와 눈물과 콧물로 엉망진창이 됐다.

 

"우리 모두 살았.....모두 살았어..."

 

감격스러움이 넘쳐흘러, 이상한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점점 다가오는 움직임을 확실히 느끼면서 나는 마지막인 듯이 하늘을 향해서 한마디 외쳤다.

 

" 여기입니다! 천휘(天輝)-!"

그래, 알고 있어! 도착했어!

 

하늘에서 나의 머리 위에 하얀 빛의 새가 춤추듯 내려온다.

그것은 조용히 나의 손에 멈추고 한 자루의 검이 됐다.

 

 

안 늦었나!

"네에에! 베스트 타이밍입니다! 역시 천휘 씨! 역시천!"

장황한 말은 됐다! 적을 쓰러뜨린다! 빨리 힘을 해방하라!

"-!"

 

하늘을 날며 태양의 화신이라고 불리는 새를 본뜬 아름다운 한자루의 검.

나는 그 칼을 칼집에서 쑥 빼어들어 그 진정한 이름을 외친다.

 

"하늘을 빛내는 금오(金烏)의 검!"

 

그 순간 내 안에서 신님께서 주신 치트 힘이 모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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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앙

치트다ㅏㅏㅏㅏ



치트 극혐하면서 왜 치트물을 잡았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이세계의 ㅍㅕ..



제가 치트를 극혐하는건

남주가 치트로 무쌍을 찍으면서

아무내용도 없이 그냥 몬스터를 죽이고

그럼 여캐들은 엄훠 멋찐남자! 넘흐 뭣쪄! 날가져요!오홍홍


하는 골빈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즉,

여주라면 그런 쓰레기 같은 전개에서는 벗어나니 괜찮습니다.


곰곰곰곰처럼 내용반복이 되면 노잼이되겠지만



요약하자면 여주물이 최고이며 이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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