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5. 10. 21. 18:34

전생해서,"싸우는 메이드씨" 시작했습니다.



3. 카리나의 권유



며칠 후 줄곧 누워있어서 체력도 상당히 회복된 루나는 카리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었다.

카리나에게는 부모가 팔고, 친척도 없다, 기댈 사람도 이제 없고,  돌아갈 장소가 남아 있을지도 불확실한 일 등 간단한 사정을 이미 말했기 때문이다.


"루나만 좋다면 여기서 살아도 좋아. 루나는……그…… 심한짓을 하고 있는, 그런 곳에 돌아갈 필요는 없어"


어린 루나에 신경을 쓴 듯 약간 말하기 곤란하게 말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단언했다.

카리나는 루나를 평민은 물론 어린 아이에게서 있을 수 없는 품위, 때때로 느끼게 하는 높은 교양에서, 어느 귀족이나 뭔가의 노예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루나의 팔의 상처에서 폭행당했던 것이라고도 추측하고 있다.

아무래도 민폐의 냄새밖에 나지 않는 루나를 그래도 받아들이는 카리나는 틀림없는, 보육 원장의 그릇인 것이다.


"그래도 민폐가 아닐까요?"

"여기는 고아원이야?이제 와서 아이 한두명 늘어났다고 해도 변하지 않아. 그보다 루나쨩은 어떻게하고싶어?"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냐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루나는 난감했다.

아니, 왠지 카리나다면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어렴풋이는 알정도로 카리나와 대화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물어본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고 여태껏, 계속 흘러가는 대로, 명령하는 대로였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예상 이상으로 어렵다.

그러나 확실히 이제 여기에서 천천히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

잠든 사이에 창밖에서 들려오는 이곳 아이들의 목소리는 밝고 즐거운 것 같았다.

노예로 팔린 루나가 오랫동안 알지 못 했던 순진한 아이의 목소리였다.

솔직히 그것을 동경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여기서 살고싶습니다" 


망설인 끝에 루나는 여기서 살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