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는 느긋하기를 원한다.
08. 속셈이 있는 손님.
느긋하게 있고 싶어서 일부로 짧게 가게를 열었다.
하루 금화 두장 분량 이면 충분.
신장개업이라는 것도 있어서 지금까지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그리고 수인 용병단 덕분에 그날의 벌이는 최고다.
팁은 매출과 별개지만.
매출이 충분하면 어제처럼 오전은 잔뜩 일하고 오후엔 수인 용병단뿐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으로 오전밖에 일하지 않고 오후에는 느긋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스케줄인가.
죄책감도 살짝 들지만 너무 매력적이기에 만족하고 싶다.
조금 관망 하기로 결정했다.
아침
로트들에게 청소를 부탁하는 사이에 재료를 사러 가면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걱정을 받았다.
수인 용병단에게 폭력이나 공갈을 당한 것이 아닌가하면서.
"아뇨. 여러분, 소문과는 달리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
상냥하게 부정을 했지만, "그날은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구나" 라며 모두들 말했다.
분명 변덕쟁이라는 고양이와 같은과인 사자씨가 이끄는 용병단이지만 기분이 나쁘다고 날뛸 리가.
협박도 받지 않았기에 상상할 수 없다.
또, 부적을 사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괜찮아요 " 라고 잘 대답하고 쇼핑을 계속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불러세워졌다.
분명, 한 살 아래였던 학생군이다.
빨간 머리와 흰 피부의 그는 주근깨가 있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오늘도, 일,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으,어, 네!"
방긋 웃으며 말하면 더욱 붉어지며, 달아났다.
등교 도중에 가끔 만나면 인사하는 학생군.
앳되고 순진해서, 귀엽기에 풀어지고 만다.
이런 접근은 기쁘다.
눌러앉는 남성객의 절반 정도가 데이트를 원한다.
단지 나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뿐이라면 별로 상관없지만. 몇번이나 사양하고 있는데, 주문 사이사이에 다시금 권유하는 것은 곤란하다.
문을 열면 언제나처럼 손님들이 와 있다.
커피만 부탁해서 돌아가는 손님,
케이크를 주문하는 손님,
샌드위치와 커피를 부탁하는 손님.
미소로 대응하고, 주문품을 제공했다.
"로냐쨩. 빨리 부적을 사는 것이 좋아"
마침내 카운터 자리에 눌러앉아 남성객이 말한다.
"필요 없어요 "
"피해를 받은 뒤에는 늦는다구? 로냐!"
걱정하며 말했던 것이지만, 나는 쓴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여러분이 걱정할 정도로 야만적이지 않았습니다. 폭력도 없었고 가게도 부수지 않았잖아요."
비록 날뛴다 해도 마법이 있으니 잠깐사이에 고칠 자신이 있다.
그런데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로냐쨩은 상냥하니까……"
어떤 남성손님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고 몇명 정도 동의하듯이 어깨를 으쓱인다.
상냥함이 아니라 정말 그들은 무해하다는 것을 어떻게 말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복실복실하고 낮잠을 잡니다!...라고 말하면 멋대로 눌러 앉아버린다는 것으로 연결되어 버리기에 덮어둔다.
자른 초콜릿 케이크를 같은 나이 또래의 여성 고객 그룹에게 옮긴 뒤 물었다.
"어째서, 수인 용병단이 두려운 거죠?"
그들이 미움 받은 요인.
모두가 말하려고 했지만, 서로 양보한 뒤, 액세서리 매장의 손님이 말했다.
"인간 한 사람, 게다가 거한을. 가볍게 던졌대! 건물의 3층 정도 높이까지! 끔찍하잖아!"
"헤에, 대단하네요. "
꽤나 진지한 모습이었는데 나는 코믹한 상상을 한다.
커다란 검은사자씨가 가볍게 던지는 광경.
애니메이션이 그립다.
"정말이라구? 로냐씨" 라며 손님이 자신의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말해도, 실제로 사람이 날아가는 광경은 본 적이 있다.
엘리트 학원의 상크리장테에서는 경기 행사가 있었다.
한번만 소환 가능한 창작 몬스터, 키메라의 소환석을 사용한다.
참가자인 학생은 관객 앞에서 용기를 보인다.
수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대한 몬스터가 참가자를 날려버리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여학생은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암묵의 룰.
학년 톱의 남학생들이 우승을 다퉜기에, 여학생의 즐거움은 그들의 용기를 보는 것이었다.
귀족이라고 해도 힘을 보여야만 남자.
이기면 교제해 달라는 고백도 자주 있던 것이다.
슈나이더도 용사처럼 싸우고 이겨서는 내게 생글거리며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던가...
먼 눈에 되었지만, 사고를 되돌린다.
"맹수처럼 으르렁거리고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드는 것 같다! 물면 치명상이야!"
"녀석들의 손톱은 이 테이블을 분쇄도 할 수 있어, 실제로 서쪽에 있는 린의 술집 테이블이 당했다고 한다."
"거긴 창문도 두개 날아갔고 말이야"
"이웃 동네 식당은 문과 벽을 부수고 큰 구멍이 뚫렸다고 해."
경쟁을 하듯 수인 용병단의 악평을 말하기 시작했다.
재밌을 정도로 잔뜩 나오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누구도 목격했다고는 하지 않는 것이다.
분명 소문으로밖에 듣지 않았을 것이다.
수인 용병단에 대한 것은 소문 밖에 모른다.
소문만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여러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거죠."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아, 맞다. 수인 용병단은 다시 와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가게에서 함께 해 보면 어떻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손님 전원이 뚝 하고 이야기를 끊더니 시계를 주목 했다.
열두시가 되기 3분 전.
수인 용병단이 이제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안색을 바꾸고 각자 지갑을 꺼냈다.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아, 기다리세요. 포장요 상자를 준비했습니다. 케이크와 샌드위치, 어떤가요?"
도망 가기 전에 더 팔기 위해 붙잡았다.
어제보다 적은 물건을 만들었지만, 오후에 사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단 음식을 좋아해 로트들도 도움을 주지만 그 크기니까 많이 먹지 못한다.
3시의 티타임 때문에, 여성 고객 대부분이 사 준다.
남성 고객에게는 일자리의 간식이나, 부인에게 선물로 어떨까 하며 강매했다.
어떻게든 사게해서, 하얀 휴대용 케이크 상자에 넣어 준다.
나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배웅했다.
좋아, 이걸로 오늘은 미분양이 없다.
정리해서 수인 용병단을 기다려 봤지만 1시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늘 온다고 하지는 않았으니까......"
쓸쓸해서 어깨를 움츠린다.
오늘은, 복슬복슬할 수 없다.
다른 손님도 오지 않는다.
수인 용병단 씨가 매일 와서 매일 팁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저축에는 손대지 않고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 개선점을 생각해야 한다.
최종 수단으로는 로트들과 같이 숲에 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영애를 그만뒀다는 것을 알게된 정령이 숲에 살면 된다며 꾀었다.
완전 자급 자족도 즐거울 것 같고, 로트들과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아직 시작이니 전력을 다한다.
여성 고객이 상당한 수를 사줬지만, 오후에도 올 손님은 있다.
주로 케이크 목적인 여성 고객.
수인 용병단을 피하는 손님을 위해 케이크 포장 판매도 한다.
당장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부엌에 들어가던 그때.
딸랑딸랑 하고 손님의 방문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복슬복슬인가 하고 휙 돌아본다.
그렇지만 틀렸다.
"아름다운 로냐씨, 안녕하세요."
백금으로 보이는 금발 머리를 화려하게 다듬고, 보라색 눈동자로 미소 짓는 남성.
흰 셔츠에 흰 조끼.
여기저기 꽃이 수 놓여 있다.
연한 보라색의 얇은 코트를 입은 그는 옆에 있는 세드릭 거리에 있는 카페 주인, 맥 웨이씨.
나의 찻집의 소문을 듣고 찾아 주었다.
좋은 소문 났기에 옆 거리에 있는 손님들도 불러들이게 된다.
그렇지만 꼭 좋은 손님뿐은 아니라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요전의 건, 생각했어? 나의 가게에서 부디 일해 줬으면 한다고."
"전에도 말했습니다. 고마운 권유입니다만, 거절합니다."
자리에 안내하기 위해 마주 하면, 확 다가왔다.
그의 향수는 너무 짙어 숨 막힐 것 같다.
실례가 되기에, 미소를 유지하며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버텼다.
파티에서도 자주 있었던 일이다.
숨 막힐 정도의 담배 연기와 냄새도 참아 봤다.
"너처럼 아름다운 여성이 홀로 일하다니 개탄스럽다.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로냐씨. 생각해주시길."
나의 손을 양손으로 움켜쥐며 뜨거운 바라봐 왔다.
고개를 끄덕일 때 까지 있을 모양이다.
"저, 정말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참, 로냐씨. 너의 가게에 수인 용병단이 왔다고 들었어."
"……"
자기가 듣고 싶은 것밖에 듣지 않는 자만스러운 사람.
사교계에서 미남에 익숙한 나는 다르지만 , 분명 이 근처의 여자들이 보면 맥 웨이씨 같은 미남은 넋을 잃고 볼 것이다.
이성에게 거절된 적도 없고, 그것이 어떤 것일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높다.
칭찬을 받으며 응석받이로 자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것을 가져왔다. 필요할 거야."
나의 손을 놓아주는가 싶으면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반지인가 하며 두 주먹을 쥐었지만, 안에는 부적이 있다.
짐승 퇴치 부적.
나의 손바닥에 쏙 들어갈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
밝은 갈색의 크리스털.
중심에는 열쇠 모양을 닮은 마크가 떠오르고 있다.
"이걸 건물에 붙여 놓기만 해도, 수인은 접근하는 것도 못하게 된다."
"…… 죄송하지만, 제게는 필요 없습니다."
부드럽게 사양했다.
그러나 확 떠밀었다.
"사양하지 마. 나에겐 얼마 되지 않는 액수야. 너에게 만에 하나 일이 생긴다면, 숨도 쉬지 못 할 거야"
저는 지금 당신 냄새 때문에 숨 쉬기가 어렵습니다.
"사양이 아닙니다. 저는 수인 용병단씨를 손님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아아, 당신은 상냥하구나. 하지만 그 상냥함을 짓밟는 것이 용병이야. 네가 상처 입기 전에 내가 붙여 주겠어."
또 다시 거절한 부적을 그는 마음대로 붙이려고 했다.
딸랑딸랑.
문이 열렸기에 맥 웨이씨의 어깨 너머로 보면 크고 큰 순수한 검정색의 사자가 있었다.
훌륭한 갈기. 아름답고도 무섭다.
두 발로 선 그는 어제의 등장보다 위압적이다.
마주 보듯 올려다보면 그 박력은 넘쳐나고 나도 멍해져 버린다.
맥 웨이씨는 숨을 멈추고 굳어버렸다.
조우해 버린 맹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행동이다.
어두운 밤에 떠있는 듯한 날카로운 호박색의 눈동자는 그를 보지 않고 있다.
눈길이 향하고 있는 것은 부적이다.
푹신푹신한 털에 덮인 검은 손이 뻗어 나오는가 싶으면, 파직 하고 부적이 부서졌다.
산산조각이다.
확실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망치로 쉽게 분쇄할 수 있는 크리스털이었지만. 한 손으로 부쉈다, 분쇄했다…….
수인의 괴력, 가공할 만하다.
아연실색하는 동안 보스씨는 어제 앉았던 자리에 털썩하고 앉았다.
어제와 달리 복장이 어지럽다.
검은 웃옷 안의 와이셔츠가 열려있다.
시커먼 상반신이 아낌없이 내비치고 있었다.
" 끄아아! 으아아아~ 배고프다"
늦게 들어온 것은 푸른 늑대인 치세씨. 하얀 치타 류세씨 와 녹색 자칼 세나씨도 줄줄이 들어왔다.
노골적으로 향수냄새를 싫어하며 고개를 돌렸다.
세명도 뭐라해야 할까, 너덜너덜하다.
보스씨의 건너 편에 앉은 세나 씨는 녹초가 되어 테이블에 얼굴을 숙였다.
힘없이 기댄 류세씨의 하얀 털에 붉은 얼룩이 군데군데 배어 있었다.
격투 후의 귀가 일까.
철과 화약 냄새도 난다.
"―― 어이"
맥 웨이씨가 슬금슬금 숨을 죽인 채 나가려 하면 보스씨가 낮은 소리를 냈다.
"너, 빈손으로 돌아갈껀가?"
조용하다.
그러나 날카롭다.
그런 낮은 목소리에 저항할 수 없는 맥 웨이 씨는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본다.
조금 전의 자신에 찬 표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 딱할 정도로 창백한 얼굴이다.
"라떼, 맞습니까?"
" 부탁해. "
빨리 보내려고 미소를 보이며 재빨리 만들었다.
전달할 때 손이 차가웠다.
떨고 있다.
라떼로 좀 따뜻해지면 좋겠는데.
"아, 고맙습니다. 거스름 돈은 됐어" 라며 은화 한장을 주고, 맥 웨이 씨는 돌아갔다.
…… 다른 사람들을 무리하게 함께하려 하면 안 되겠구나.
"이봐, 언니! 베이컨 있으면 그걸 스테이크식으로 적당히 구워 줘! 샌드로는 배 고파서 혼 났다구!"
한쪽 다리를 세워서 앉은 치세 씨의 주문이었다.
"치세. 경의를 갖고 불러라."
또 보스 씨가 낮은 목소리를 한다.
치세 씨는 움찔 하며 꼬리부터 귀 끝까지 떨렸다.
"그……그럼, 점장……?"
가늘게 부들부들 떨며, 치세씨는 답을 기다린다.
기고만장하던 대형견에서 무서운 개와 마주친 강아지처럼 되었다.
웃으면 안된다.
그런 실례되는 반응은 안 된다.
귀엽지만.
"…….베이컨은 블록이 있으므로, 제공가능 합니다. 스테이크식으로 만들겠습니다.."
"……부탁해."
만들 것을 확인시켜 준 뒤, 류세씨에게 눈을 돌렸다.
"그럼 나도 비엔나 스테이크로."
라고 말하면서 핥짝 하고 왼손을 핥고 있었다.
고양이의 손질, 귀여워…… 가 아니라.
"그, 다치셨나요?"
" 튀어 나온 피야 "
"……. 수건 갖다 드릴까요?"
"필요 없다. 이제 말랐으니 더럽힐 일 없어."
이것 저것 상상하는 것은 그만두자.
가게 안이 더러워지는 것보다 류세 씨가 더러워지는 것이 걱정이다.
정말 아름다운 순백의 털이 손상되면 아깝다.
"저기, 언니……아니, 점장, 서둘러 주세요."
공복이 한계라는 듯이 치세씨가 테이블에 턱을 둔다.
부스스한 꼬리는 재촉하듯 턱 턱 하고 의자에 떨어진다.
그에 응답해 주고 4번 테이블에 가면 녹색 자칼씨는 잠들어 버렸다.
꽤 지친 것일까.
테이블에 얼굴을 올리고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다.
"자게 해줘. 나중에 주문한다."
보스씨가 말했기에 세나씨는 그대로 자게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역시 쉰다면 눕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돌아갈 힘도 없을 것 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
" 같은 것으로 " 라고 말했으니 보스씨도 베이컨 스테이크.
음료는 어제와 마찬가지.
부엌에 들어가던 나는 한 걸음 되돌아간다.
"저...마늘은 괜찮아요?"
"아!? 우리들은 마물이 아니야!!"
테이블에 턱을 올린 채 치세 씨가 소리를 질렀다.
전생의 세계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귀는 피하는 것이라고 믿어졌던 마늘.
흡혈귀가 마늘을 싫어하는 설정은 거기에서 온 것 같다.
이 세계에서도 마물퇴치 아이템으로 쓰인다.
" 다릅니다. 아까 향수를 싫어하고 있었고, 마늘 냄새가 신경쓰일까 해서요 "
"어째서. 신경안써."
"그랬군요, 실례했습니다"
꾸벅,하고 인사를 한다.
전생에서도 마늘 냄새에 신경 쓰는 것은 일본인 정도라고 들은 바 있다.
후각이 날카로운 그들이 괜찮다고 말한다면, 마늘을 넣는다.
고소한 맛이 좋다.
카운터 밑에 보관했던 파란색 냄새제거 봉투를 모래 시계 위에 내려놓았다.
아까 전 향수의 잔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배가 등짝에 붙어가는 복슬복슬한 용병단을 위해 스테이크 준비를 시작한다.
베이컨은 이미 보존되고 있는 것이라 별 준비는 없다.
스테이크 크기로 자른다.
마늘을 다지고 올리브 기름으로 볶는다.
베이컨을 투입하고 굽히는 정도를 생각하며, 샐러드를 만들었다.
샌드위치에 넣는 양과 같다.
접시에 담으면, 심플한 베이컨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두 차례에 나누어 옮기면 "오! 맛있겠다!"하며 치세 씨의 꼬리가 격하게 흔들렸다.
"맛있어-. 너무 맛있어!!"
수고를 들이지 않은 것 이지만, 극찬을 받았다.
큰 입을 열고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얼굴의 늑대씨.
크고 파란 꼬리는 퉁 퉁 하며 의자 위에서 격렬하게 튄다.
꼬리에 주목해 버리지만 응시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응시하지 않기 힘들다.
지금까지는 샌드위치나 과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요리는 처음이다.
꼬리가 날뛸 정도로 기뻐하니, 느슨해진 입가를 누를 수 밖에 없다.
"감사합니다! 입에 잘 맞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소고기가 좋겠지만……한 그릇 더 줘, 아니, 부탁합니다~점장!"
"네, 알겠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는 안타깝게도 재고가 없어서 못 한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좋다.
늑대의 길들이기에 성공한 기분이다.
" 맛있다.……뭐, 세스 녀석은 매일 태우니까"
"오랜만이네, 이런 맛있는 고기."
류세씨도 흡족해 하며 스테이크를 썰어 하나씩 음미하며 먹고 있다.
보스에게 눈을 돌려 보면 묵묵히 먹고 있다가 내 눈을 본다.
아, 그도 리필을 원하는 것일까.
"한 그릇 더 요? 알겠습니다."
보스씨가 끄덕인 것으로 다시 만들기 시작 했다.
치세씨는 시종 기분이 좋았다.
보스씨도 다 먹었다.
류세씨도 긴 꼬리를 크게 흔들어 댔다.
먹는 것을 끝내고, 의자 등받이에 늘어지며 세나 씨를 들여다보았다.
"세나, 정말 체력없구만" 이라고 하며 치세씨를 신경 쓰고 있다.
"세스보다는 낫잖아" 라며 류세씨는 손을 뻗어 세나씨의 귀를 만지고자 했다.
하지만 일으키지 않도록 손을 되돌리더니 차양을 내린다.
"헛발이 많았어..이번에는 도둑이었나?"
"그렇지. 떼지어 다녀도 걷어차이면 끝일 정도로 약하면 의미 없는데, 그치"
대화를 들으며 군대를 넷이서 괴멸시키는 상상을 한다.
다르겠지만...
잠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더니 치세씨는 호쾌하게 큰 하품을 했다.
"잠깐 자도 될까? 점장"
"……네"
침대에서 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세나씨는 아직 일어나지는 않을 듯하다.
류세씨도 곧바로 엎드려 버렸고, 치세씨도 코를 골기 시작했다.
식기 정리를 하고, 세나씨의 모습을 확인한다.
하다못해 의자에 눕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는 사람을 마음대로 만지는 건 좋지 않지만, 다가가도 세나씨는 일어나지 않는다.
소매를 감아 올린 오른손을 핥고 있는 보스에게 물어 볼까한다.
작은 소리로.
"그를 옆으로 뉘여도 될까요?"
"...상관 없다."
허가를 받았기에, 세나씨의 어깨를 살짝 붙잡고 천천히 넘긴다.
그러면 톡 하고 세나 씨의 머리가 내 왼쪽 어깨에 기대어 졌다.
이상한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버티고 버틴다.
꽤나 묵직하다.
세나 씨의 뜨거운 체온까지도 느껴지게 가깝다.
그래서 당연히, 털을 어루만지고 있다.
움찔 하고, 귀가 들썩였지만, 숨소리를 내고 있는 세나씨는 일어나지는 않을 듯 하다.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셈이니 그의 큰 귀가 내 귀에 닿고 있다.
따뜻하다.
푹식푹신하다.
양팔을 뻗쳐 꽉 껴안고, 뺨을 부비고 싶다.
내가 그렇게 꾸욱 참고 있으면, 후슈- 하는 깊은 숨을 토했다.
오싹오싹해지고 만다.
기분 좋은 잠자리를 찾는 듯이, 부비부비 하며 강하게 문질러 왔다.
비명을 지르기 전에 조심히 내린다.
틈새에서 새어 나온 빛에 비추어져서 어린 잎처럼 윤이 나는 털을 가진 수인씨에게서, 서운하지만 손을 떼어 낸다.
타월 이라도 이불로 덮어 주려고 했지만 아직 보스가 팔을 핥고 있었다.
같은 곳이다.
혹시 상처일까.
나는 보스 씨 옆에 무릎을 꿇고 올려다 보았다.
핥는 것을 멈춘 보스도 나를 내려다본다.
"손을 봐도 괜찮을까요?"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보스씨는 오른손을 내밀어 주었다.
시커먼 털이 덮여 상처가 잘 안 보인다.
양손으로 마주보듯 올려들고, 뇌리에 마법진을 띄웠다.
책을 읽고 나서 습득할 수 있는 종류의 마법이다.
발동의 키는 마법진.
치유계로 신체 부상이나 통증을 달랜다.
살짝 빛이 밝혀진다.
반짝 반짝 별처럼 깜박이는 희미한 빛이 모인다.
그윽하기도 하고 무지개 빛을 띠고 있다.
손에 살짝 무게를 느꼈다.
치유의 반응이다.
누군가를 치유하는 경험은 적지만 지켜줬던 기사를 치료한 적은 했다.
무게감이 없어지면 치유 완료라는 것이다.
보스에게 확인해보라는 듯 미소를 전달한다.
확인하지 않아도 완치된 자각은 있는 듯, 그 오른손이 톡 하고 갑자기 내 머리에 놓였다.
폭! 폭! 하고 가볍게 어루만진 뒤, 큰 사자씨도 잠들었다.
멍하니 부엌에 돌아간 뒤 앉아서 고개를 숙인다.
……아아, 매일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시간 정도 뒤에 일어난 세나씨는 샌드위치와 라떼를 주문했다.
치세씨는 다시 비엔나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정말 대식가이다.
"잘먹었어~점장!"
오늘은 기분이 좋은 치세씨가 지불하는 듯, 테이블에 올려놨다.
금화가 세장. 또 엄청난 팁이다.
"저, 거스름 돈을 "
팁과 거스름 돈은 돌려주려고 했지만 " 또 올께!" 라고 말하며 치세씨는 미소를 지으며 달려나갔다.
"감사합니다. 내일 또 오세요."
또 포기하고 받기로 하고는 웃는 얼굴로 배웅한다.
치세씨는 끝까지 웃으며 꼬리도 격렬히 흔들고 있었다.
다음날, 눌러앉던 남성 손님이 뚝 끊겨 오지 않았다.
나의 커피가 제일이라고 극구 칭찬해 준 손님이나 케이크를 즐기는 여성 고객 뿐.
나도 기분 좋게 접객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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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복슬복슬
근데, 난 작품을 잘 못 잡은게 아닐까
왜 이렇게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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