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10.
피는 시험장 구석에서 무릎을 안고 울고 있었다.
( 이기지 못했어...)
그때, 피가 날린 혼신의 일격은 골무스에게 직격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골무스를 이기지는 못 했다.
다만, 골무스가 받은 데미지도 컸다.
"큭……"
그 거구가 휘청거린다.
"정말?그 골무스가!"
"야, 설마 저 녀석 정말 해버리는 건가?"
관객이 예상치 못 한 사태에 웅성거렸다.
허공을 날던 피가 땅에 착지했다.
(일격으로 쓰러뜨리지 못 했다……. 지금의 틈에 바짝 붙어 공격해야!...)
골무스는 아직 휘청거리고 있다.
피는 숨을 들이마시며 칼을 겨누고 바닥을 박찼다.
"나는…… 이길 거다!"
다음 순간 바닥에 뻗어 버린 것은 피 쪽이었다.
"어째서....?"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이 덩굴처럼 다리를 얽어매고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어이, 설마……"
"경련?……"
"저런"
본디 골무스의 맹공을 피하고 있던 시점에서 피의 몸은 이미 한계 직전이었다.
게다가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한 급격한 움직임, 마지막의 전신을 스프링처럼 이용한 점프, 그리고 땅에 떨어진 직후 추격하라고 했을 때 .
마침내 피의 발은 한계를 맞이 한 것이었다.
피는 격통에 번민한다.
일어날 수 없다.
그것을 보고 심판이 다가온다.
피는 그것을 보고 즉시 말했다.
" 할 수 있어요...아직!........ 합니다..."
그리고 일어서려했다
"하……앗……"
그러나 이제 피의 다리는 한계였던 것이다.
쥐가 난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것은 단지 피의 몸에 새로운 고통을 줄 뿐이었다.
"아직!……아직!…… 지지 않았다……"
그래도 피는 칼을 잡으며 일어서기위해 땅을 허우적거린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있으면 손이 닿는데…….
가면의 남자가 물었을 때, 피는 실감했다.
그 이궁에는 아무도 없다.
피 이외의 누구도.
그리고, 거기서 피의 인생은 끝나는 것이다.
그저 혼자 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장소에서.
그 어둑한 곳에서.
계속 혼자…….
혼자…….
그늘에서만 살아가야하는 사람이 마침내 도착한, 홀로 외로이 사라질 뿐인 마지막 장소...
그런 건 싫었다.
제대로 빛이 비치는 장소를 걷고 싶다.
그런 장소에서 누군가와 함께 보내고 싶다.
어린 시절, 기사 이야기에 동경했을 때의 피는 그 곳에있던 빛을 봤다.
그것은 결혼이야기가 다가와 칼을 놓게 되어, 어느덧 잊어 버렸었다.
지금에 와서 예전 보다 더 강하게 소망했다.
크로우 씨 같은, 아직 만나지 않은 누군가를, 친구나 동료나 선배나 자신을 봐줄 많은 사람이 있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 지지 않아……나는...포기하지 않……아아앗……"
경련으로 인한 통증에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아직 일어서려 땅을 열심히 긁는 그 모습에 관객들도 침묵했다…….
골무스 조차 주저앉은 채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1분이 지나고 있었다.
심판을 하던 기사가 슬픈 듯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 몸으론 이제 무리야……"
그리고 선언한다.
"이번 시합의 승자는, 골무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피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 졌어……. 이기지 못했어....)
차가운 절망이 마음에 스며든다…….
(나는.....아무것도…… 잡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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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끝낸 순간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따뜻한 이불의 품안에 잠겨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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