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가문에서 태어나서 첫날에 후계자 실격의 낙인이 찍혔지만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작후계실격
40.첫 사교계(2)
꾸미는 것은 여자에게 마법을 걸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은 파티 날.
이 날을 위해 만든 푸른 드레스를 입고 옅은 화장을 하고 머리를 살짝 틀어올려 정리한다.
어린아이인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한껏 멋을 부리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면 짜잔.
네, 평소 그대로의 제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의 결과에 만족감 비슷한 것을 느끼며 급하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방을 나왔다.
"에트와님!"
나오자 마자 저 쪽에서 준비를 마친 소피아 쨩이 달려왔다.
은빛 머리에 흰 드레스, 머리카락은 나와 같은 틀어올린 머리에 빨간 리본.
그 모습을 말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천사 같은 귀여움.
아, 마법이~~~ 마법이 걸려버려~~어엇!
그렇지 않아도 귀여운 평소의 모습에서 더욱 더, 5할 정도 증가 한 소피아 쨩에게 나는 꾸미기의 마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에게는 듣지 않는 마법이구나!
"에트와님, 정말 예쁩니다."
소피아 쨩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고 있는 것일까.
가끔 이 아이의 눈에는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비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음, 그건 그렇다 치고.
"소피아 쨩도 예쁘다~"
"에헤헤."
정형적인 말이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면 소피아 쨩이 기쁜 듯 쑥스럽게 웃는다.
오히려 본심을 드러내자면 소피아 쨩이 최고로 예쁘다!
"그럼 갑시다."
"응."
파티장은 루브 로제의 고등 교사 부지에 있는 파티용 건물이다.
학교인데도 파티용 건물이 있다니 대단하네.
역시 귀족이라는 느낌.
파티장까지는 마차로 가니 호위 역의 아이들과 합류한다.
남자들은 검정색 어린이용 정장을 입고 있다.
모두 정장 넥타이를 하고, 민트 군만 빨간 나비 넥타이.
누구의 취미인거야.
너무 귀여워.
모두 제대로 마법이 걸려 있다.
모두 어린아이이지만 나름대로 스타일이 좋아서 옷이 잘 어울린다.
정장을 입음으로서 어른스러움을 향해 살짝 발돋움한 귀여움이 돋보인다.
"링크스 군들 멋있어~ 민트 군은 귀여워."
"에,에트와님도 귀여워……"
"고마워~."
이런 아부도 좋네.
거짓말이라도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 것이지.
"왜 나만 귀여워……?"
"음, 귀엽다고 밖에 말 할 수 없어."
"으으으..."
루붼도의 집 앞에 마차가 멈춘다.
저 마차를 타고 파티장으로 간다.
"에트와님, 손을 "
슬리젤 군이 마차에 타는 것을 도와준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정말 집사 같네.
"뭣, 내가……!"
슬리젤 군의 손을 빌려서 마차에 타자 링크스 군이 뭔가 말하고 있었으므로, 뒤돌아서서 물어본다.
"왜그래?"
"아무것도 아냐……"
그 후 파티장에 가는 동안 계속해서 부루퉁한 얼굴이었다.
음, 뭔가 실수했을까.
***
파티장에 도착했다.
"자, 손……"
내릴 때는 링크스 군이 도와줬다.
이게 하고 싶었던 걸까.
"고마워."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
아니 아니, 신사적이라서 좋다고 생각해.
링크스 군 같은 미모에 이렇게나 신사적이라면 장래에는 인기폭발 이라고 누나가 보증해 주지.
홀 파티는 입학 축하 파티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귀족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수 많은 귀족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티인 것이다.
보통 파티 이상의 규모인 듯 하다.
마차에서 내리는 수 많은 사람을 보더라도 어른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사교적으로 중요한 파티인 듯, 아이가 입학하지 않은 귀족도 초대장을 손에 넣어 오고 있다.
즉, 좀처럼 열리지 않는 큰 규모의 파티인 것이다.
"실베스트레의 자녀분들이군요."
"이 나이에 저런 용모라니. 성장하면 그들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아가씨들이 줄을 서겠지요."
"소피아 양은 언젠가 이 나라의 모든 남성을 사로잡아 버리지 않을까요."
참가자인 어른 귀족들이 소피아 쨩들을 보고 저마다 이야기한다.
인기는 어른 상대도 건재하다는 걸까.
뭐, 소피아 쨩들도 나도 익숙한 일이므로
소피아 쨩들은 당당하게, 나는 공기처럼 스윽 파티장에 들어간다.
파티장에 들어가니 파이셴 선배가 눈에 띄었다.
"선-배!"
손을 흔들고 달려간다.
파이셴 선배는 하늘색 머리카락과 색깔을 맞춘 듯한 빛깔에 살짝 투명한 드레스. 머리는 흘러내린 채지만 악센트처럼 묶은 부분이 있어 귀엽다.
"파이셴 선배, 예쁘네요~."
나는 본심으로 소감을 말한다.
파이셴 선배는 칭찬이 익숙했던지 팔짱을 끼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대답을 해준다.
"당신도 예쁘네요, 에토와."
"푸후훗, 파이셴 선배가 나에게 덕담이라니. 뭔가 재미 있네요~."
파이셴 선배이기도하고 나의 외모가 이 모양이니 독설이라도 듣는 게 아닐까 했는데,
선뜻 겉치레의 말을 들려주자 뭔가 재미 있어져서 웃어 버렸다.
그러자 파이셴 선배의 손이 다가와 내 볼을 꾹 꼬집는다.
"내가 너를 칭찬하면 뭔가 이상한가?"
"제, 제셩흡니댜……"
정말로 아프기에 곧바로 사과했다.
그만하자. 빈말에 대한 지적.
사과하고 뺨을 꼬집는 손가락에서 벗어나 뒤 돌아보면 부루퉁한 얼굴의 소피아 쨩이 있었다.
"우~~~"
"무, 무슨일이야……?"
천사가 화를 내고 있기에 나도 파이셴 선배도 동요한다.
"에트와님의 얼굴 빨개지고 있어요……"
그리고는 소피아 쨩이 파이셴 선배를 비난하듯 바라 본다.
"아, 아니. 아까 것은 내가 나빴어"
무심코 파이셴 선배를 놀려버렸으니 말이다.
"그, 그래. 에트와가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파이셴 선배도 동요한다.
왜 그럴까.
벚꽃회에 들어갈 때도 그랬지만 파이셴 선배와 소피아 쨩은 궁합이 좋지않다.
둘이 사이좋게 지낸다면 초등부에서 1,2위를 다투는 미소녀 콤비로 무적인데
왠지 잘 안 된다.
내가 소피아 쨩을 달래 보려고 하면 소피아 쨩이 나직하게 중얼거린다.
"에트와님은 파이셴님 편만 들고....치사해……"
에……?
아, 아아~ 잘 들리지가 않네…….
밝은 소피아 쨩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피아 쨩은 뭔가 중얼거리고는 발길을 돌려 떠나갔다.
나는 황급히 뒤쫓는다.
잠깐, 기다려줘 소피아쨩!
우왓, 걸음이 빨라!
과연 함께 지낸 3년동안에도 건강했던 우량아.
천사 같은 귀여운 외모지만, 달리는 속도는 야생의 사슴 같았다.
순식간에 뒷모습을 놓쳐버렸다.
그렇게 나는 파티장에서 홀로 땀을 뻘뻘 흘리며 쎄액쎄액 숨을 쉬게 됐다.
그러고 있던 와중에 행사장에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나서, 파티가 진행된다.
소피아 쨩을 완전히 놓치고 돌아가 보면 링크스 군의 주위에는 남녀비율 반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민트 군의 주위에는 어른 여성이 많으며, 스리젤 군은 성인 남자와 여자 아이가 섞인 인파에 둘러싸여있다.
크류트 군의 주위에는 여자들이 잔뜩있다.
파이셴 선배도 수 많은 어른이나 남자에게 둘러싸이고 있다.
소피아 쨩의 위치도 금방 드러났다.
왜냐면 파이셴 선배처럼 사람의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거든...
와~너무 잘보여~
나는 톡 하니 튀어나와 있다
이미 시작 된 파티장에서
홀로
안녕하세요.
외톨이씨.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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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야 외톨이야
Daridiridara 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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