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7. 1. 20. 12:45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뒷이야기 04-02.Another Side(후편)



첫째 왕자, 카일의 권유로 아이라가 왕립학원에 다니게 되고 석달.

아이라는 순조롭게 그 능력을 기르고 있었다.
공부는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도 아니지만,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수업은 진지하게 받아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다.
그것은 학원에서도 변함이 없어 스란타니아 왕국의 역사나 마법같은 다양한 것을 배웠다.
중간에 전입온 것이 되었지만 수업 이외에도 선생님의 특별 보충 수업과 카일들에게 배움으로써 어떻게든 수업을 따라갔다.
산술 자연학 등 일본에서도 배운 과목에 대해서는 이전의 세계가 앞서고 있어, 주위 학생보다 아이라의 성적이 우수했을 정도다.


"레벨이 올라갔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럼 다음부터는 이 마법을 사용해 볼까요"


방과 후 훈련장.
아이라는 카일의 측근 중 한명인 마르크 얀과 함께 마법 연습을 하고 있었다.
마르크는 백작가의 장남으로 카일 대에서는 가장 마법에 재능 있는 학생이며 장래는 궁정마도사단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확인한 결과 아이라는 성 속성 마법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성 속성 마법은 과거의[성녀]가 반드시 갖고 있던 스킬이었다, 
아이라에게 그 적성이 있다는 것을 들은 카일은 당연하다는 듯이 뿌듯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카일의 지시로 입학 후에는 매일 반드시 방과후에 카일들과 함께 마법 연습을 하게 됐다.

카일의 측근 중에서도 마르크와 함께 훈련을 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는 마르크가 마법이 특기인 것이 관계있었다.
마르크 자신은 성 속성 마법에 적성이 없었지만 바람 속성 이외에 번개 속성 마법의 적정을 갖고 있어 적성 외의 속성 마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고 상세했기 때문이었다.

수업 및 방과 후 훈련을 통해 상당한 속도로 아이라의 성 속성 마법 스킬의 레벨이 올라갔다.
이에 대해, 카일의 지원으로 고급품인 MP회복 포션을 듬뿍 써서 그런 것이라고 주변은 생각했다.
마법 스킬의 레벨은 스킬을 사용함으로써 올릴 수 있고, 포션을 사용함으로써 MP의 고갈을 걱정하지 않고 사용 횟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아이라가 이세계에서 소환된 인간이며 이쪽 세계의 인간과 비교하면 기초 레벨도 스킬 레벨도 오르기 쉽다는 이유가 컸다.

마찬가지로 세이도 레벨이 오르기 쉬웠고, 따라서 그녀의 생산 기술의 레벨도 상당한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단지, 세이가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양의 포션을 제작한 탓이었다.


"오늘까지는 여기까지 할까"
"네"


마르크의 말에 아이라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손을 멈췄다.
그 날 준비된 MP포션을 사용하고 시간도 평소처럼 훈련을 마칠 시간이었다.
마르크와 함께 훈련장을 뒤로하고 복도를 걷는다.
이 후는 왕궁으로 돌아가는데, 학원의 출입구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기에 마르크는 눈썹을 찡그렸다.


"마차가 없네."


평소라면 왕궁의 마차가 마중이 와서, 이 시간에는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아직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카일의 지시에 따른, 아이라의 신변 안전을 위해 언제나 측근 중 누군가가 아이라의 곁에 있게 하고 있는데, 지금은 마르크밖에 없다.
그 때문에 마르크가 이곳을 떠나, 마차를 부르러 가겠다는 선택 사항은 없다, 자연스럽게 둘이서 마차를 기다리게 됐다.
 
그런 가운데 가만히 기다리는 것도 지겨워져, 드문드문 서로 실없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
평소 아이라가 연습 하고 있는 성 속성 마법에 관한 것 밖에 이야기하지 않는 마르크였지만, 그때는 다른 속성 마법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다른 사람이 듣는다면,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일본에서 자연 과학을 배우던 아이라에게는 어쩐지 이해할 수 있었고, 이야기도 매우 재미 있었다.
그리고 생각 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둘 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그늘에서 보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다.






"잠깐 괜찮을까?"


아이라가 학원에 많이 익숙해졌을 무렵, 평소처럼 훈련장에 앉아 있으면 뒤에서 말이 걸려왔다.
뒤돌아보면 어딘가 차가운 인상이 미소녀가 서있었다.
그 소녀가 말을 걸어온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렇게 여학생이 말을 건네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아이라가 학원에 다니게 된 초기에는 카일들 중 누군가가 항상 아이라의 곁에 있었지만, 최근은 아이라 자신이 학원에 익숙해진 것도 있고 극히 드물게 혼자가 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마치 타이밍을 노렸던 것처럼 여학생이 말을 걸었다.

말을 걸어온 여학생은 몇명 있었지만, 아이라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은 대충 똑 같았다.
말하기를, 왕족이나 고위 귀족의 자제인 카일전하들에게 달라붙지 말라고 한다거나  약혼자에게 손대지 말라고 한다거나.
아이라로서는, 말하는 것은 모두 반응하기 곤란한 내용이었다.

원래 아이라는 카일들에게 달라붙어 있을 생각도 없고 손댄 적도 없다.
확실히 카일은 아주 잘 대해 주고 있고 카일의 측근들도 주인에게 지시받지 않아도 아이라에게 호의적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라를 소환했다는 책임을 느끼기에 잘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여학생들은 카일들과 떨어지라고 말 하지만, 카일들 이외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아이라에게 있어서 그것은 꽤나 좋지않은 이야기인 것이었다.


"저는 엘리자베스 애슐리. 카일 전하의 약혼자예요."


약혼자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아이라는 눈살을 찌푸렸다.
엘리자베스 역시 다른 여학생과 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일의 약혼자에 대해서는 아이라도 들어본 기억이 있어, 후작가의 영애였던 것을 기억해 냈다.


" 다른 사람도 말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약혼자가 있는 남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역시 전에 말을 걸어 온 여학생들이 말한 것과 같은 내용에 아이라는 한숨을 쉬고 싶어졌다.


"만약 당신이 괜찮으시다면 - "무엇을 하는 건가!!" "


엘리자베스의 말을 덮어 씌우듯이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돌아보니, 험상궂은 얼굴을 한 카일과 측근들이 다가 오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아이라에게 도대체 무슨 용무인가?"


카일의 노성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듯 엘리자베스는 치마를 들어 우아하게 인사를 했다.
카일은 성큼성큼 아이라의 앞에까지 걸어와서 아이라를 비호하듯 엘리자베스와 아이라의 사이에 섰다.


"조금, 이야기를 해 드렸을 뿐이에요."
"이야기?"
"네"


여전히 날카로운 목소리로 질문한 카일에게 엘리자베스는 차가운 얼굴로 대답한다.


"아이라님은 항상 방과 후에 전하들과 공부하시기에 괜찮으시다면 저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엘리자베스의 말에 아이라는 놀랐다.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 카일이 가로막기 전에 말한 내용일까라고 생각했다.


"필요 없다. 아이라는 내가 돌본다"
"그렇지만 전하..."
"[성녀]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임되고 있다. 이야기는 그것 뿐인가?"
"……"


싸늘한 표정으로 매정하게 대하는 카일을 엘리자베스가 침묵으로 대답하면 카일이 이야기는 끝났다는 듯이 아이라의 등에 팔을 두르며 그 자리를 떠났다.
그때 또 다른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쪽으로 오셨군요. "


그 목소리를 향해 돌아보니, 산뜻한 붉은 금색의 머리를 가진, 카일과 비슷한 소년이 걸어왔다.
스란타니아 왕국의 둘째 왕자, 레인 스란타니아였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두른, 카일 옆까지 다가와 잔잔하고 온화하게 웃는다.
그런 레인의 모습에 위태롭던 분위기도 조금 누그러졌다.


"겨우 찾았군요, 형님"
"왜 그래?"
"조그 선생님이 찾고 있었어요. "
"선생님이?"
"다음 주 동쪽 숲으로의 원정에 대해서 얘기가 있다고 하던 것 같던데요."
"그래?"


카일들은 아이라의 기초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다음 주에 동쪽 숲의 마물과 싸우러 갈 예정이었다.
다만 카일들의 기초 레벨로는 이미 동쪽 숲의 마물은 역부족이어서 이전부터 호위 역의 기사단과 선생님들에게서 슬슬 남쪽 숲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라에게 만약 어떤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카일이 남쪽 숲으로의 원정을 반대했다.

그 때문에, 조그가 찾고 있다는 것을 들은 카일의 기분이 다시 침체되었다.
아마 또 남쪽 숲으로의 이동을 권유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렇지만 근본은 성실한 카일이었기에 질색하면서도 아이라와 측근들과 함께 조그의 방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뒤에 남겨진 레인과 엘리자베스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타이밍이 나빴네요.."
" 그렇게되었네요,"


카일과 마찬가지로 둘째 왕자인 레인과 후작가의 따님인 엘리자베스도 어린 시절부터의 교제가 있어, 짧은 말이라도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타이밍이 나쁘다는 것은, 아이라와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카일이 와 버린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레인은 아이라가 카일에게 관리받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 학생들 사이의 소문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개선 할 수 없겠냐고 엘리자베스에게 상담했다.
엘리자베스도, 카일 측근들의 약혼자들에게서 카일들이 시중들고 있는 아이라를 어떻게든 해 달라고 부탁받았다.
거기서 서로 상의한 결과, 학원에서는 카일들 대신에 엘리자베스가 아이라를 보좌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말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 아이라가 혼자가 되어있었던 시점에 엘리자베스와 조우했고, 그 때문에 말을 걸었지만 정작 내용을 말하기 전에 카일이 와서 결국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카일은 아이라를[성녀]로 다루고 있지만 소환된 것은 그녀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성녀 후보는[성녀]특유의 능력을 사용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다양한 실적을 올린다는 이야기는 레인의 귀에도 들어오고 있었다.

요즘은 또 다른 여성이야말로[성녀]가 아니냐는 소문도 흐르고 있는 형편이었다.
아이라 한 사람에게 편중되는 형에게, 형이 위기감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레인이 여러가지 제안하지만 독단인지 오기인지 아이라에 관한 것만은 카일에게 통하지 않는다.
기회를 봐서, 어떻게든 아이라에게 접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 레인과 엘리자베스도 학원을 떠났다.






학원에서 왕궁에 있는 자기 방에 돌아온 아이라는 방에 딸린 시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않고 침대 위에 쓰러졌다.
육체적 피로 보다  정신적 피로가 더 많다.
침대에 뒹굴 거리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최근에는 여학생에게 말이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카일들과 함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 , 우연히 혼자가 되어 버렸다.
역시 엘리자베스에게 말이 걸렸지만 오늘 말을 걸었던 그녀는 언제나의 여학생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아이라는 생각했다.
이야기 도중 카일이 왔기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카일들과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도 공부를 가르칠 거 같았다.
그런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 세상에 온 뒤로는 주위에 있는 것은 항상 카일들뿐이라, 아이라에게는 여성의 친구라 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 상태로 카일이 오지 않고 엘리자베스와 이야기를 했다면 친구가 되는 것이었을까?
카일이 반대한다고 해도, 엘리자베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역시 아이라는 현황을 바꾸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다른 여학생으로부터 여러 가지 말을 듣는 것은 우울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조심하고 있으면 피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카일들과 함께 있는 동안은 그녀들이 말을 걸어 오지 않으니까.

엘리자베스의 제안을 받으면 그녀가 그 말대로 실행을 할지 알지 못한 탓도 있다.
지금까지의 여학생들의 태도를 생각하면 엘리자베스의 말을 무조건 신용하는 것은 무서웠다.

그래서 아이라는 현상유지를 원했다.
엘리자베스의 손을 잡는가 아닌가. 그것이 두번째 전환점이었지만 말이다...

다음으로 아이라는 오늘 들은 조그의 말을 떠올렸다.
카일과 함께하는 조그이지만 카일의 예상대로, 이제 남쪽 숲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꺼내왔다.
아이라의 레벨이 아직도 카일들을 따라잡지 못한 것을 이유로, 동쪽 숲에서 레벨 상승을 카일이 강변하면서 남쪽 숲에서의 레벨 상승이야기는 무위로 돌린 것이지만, 조그의 말에따르면 아이라의 레벨이라도 카일들이 있다면 문제 없다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레벨업의 장소에 대해, 카일이 아이라의 레벨이 낮음을 이유로 꺼내들 때마다 카일들의 발목을 잡는 기분이 되어 조금 좋지 않았다.
그것이 해소 된다면 남쪽 숲에서의 레벨업에 도전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한사코 동쪽 숲에서의 레벨업을 주장하는 카일을 보고 그것을 입 밖에 꺼내지 못 했다.


"『스테이터스』"


배웠던 생활 마법 하나를 주창하면 아이라의 눈앞에 반투명 창이 나타난다.
거기에 표시되는 레벨을 본 아이라는 한숨을 토했다.
지금까지 들은 얘기로는 남쪽 숲의 적정 기초 레벨은 12~20수준이라는 얘기였다.
아이라의 기초레벨도 이미 거기에 도달하고 있다.

아이라 자신은, 최근 레벨이 올라가기 어렵게 됐다고 느끼고 있다.
한번 카일에게 남쪽 숲에 가고싶다고 이야기 해야 할까? 조금 고민했지만 곧 카일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했다.
그라면 나쁘게는 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라는 침대에서 일어나 눈앞의 창을 껐다.


------------------------
 미소노 아이라 Lv.15/ 마도사

 HP: 691/ 691
 MP:1,846/1,846

전투 기술:
물 속성 마법:Lv.1
바람 속성 마법:Lv.1
성 속성 마법:Lv.4
------------------------






---------------------

이번에 카도 카와 BOOKS씨로부터 서적화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망상이 현실이 되다니…….
이렇게 서적화의 이야기가 온 것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Amazon과 라쿠텐 등 여러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은 Web판에서 20%정도 증량하고 있습니다.
특전 SS의 이야기 같은 것도 들어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활동 보고 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흥미 있으신 분은, 잘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적화에 따라, 필명도 새로운 것이 되었습니다.
서적에는 "타치바나 유카(橘由華)"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분간은 지금까지의 것과 함께 병기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또 새해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게 ...서적화...?

서적화 될 만한 건가...?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