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영애라 히로인과 약혼자를 붙여주려합니다만, 잘 안됩니다....
42.
기말 고사도 무사히 끝나고,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강하다.
밖은 분명 더울것 같다.
(여름 방학 전에 많이 쇼핑했으니까요! 천천히 혼자만의 해피타임을 즐깁시다!)
일부러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마츠리의 방에는 심심풀이용 도구(어른들의 장난감)이 많이 있었다.
집은 커녕 자신의 방에서 나갈 마음도 전혀 없었다.
시원한 방에서 방학동안 만끽할 생각이 가득했다.
오늘도 침대에서 뒹굴며 만화를 읽고 있었다.
(여름 방학 동안은 사방관을 사용할 수 없어 아쉽지만 집에서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싶습니다...)
"---- 괜찮을까요, 마츠리 아가씨"
딱딱, 노크 소리와 맞춰 마츠리를 부르는 목소리가 방 밖에서 들려와 펄떡 하고 심장이 뛰었다.
"네, 잠깐만요!"
급히 물건을 쿠션 밑에 감춘다.
그 밖에 감출 만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방의 문에 가까이 다가가, 상대의 얼굴이 보일 정도까지 살짝 문을 열었다.
복도에는 마츠리보다 10살 연상의 여성이 서있었다.
사이온지가를 돕고 있는 메이드이다.
"무슨 일입니까?"
"손님이 와 계십니다"
(손님……?)
료카는 피서를 위해 외국에 나갔다.
그 외에 마츠리의 집을 찾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압축된다.
----오히려 한명 밖에 남지 않는다
" 죄송하지만 저는 없다고----"
" 있는 것은 알고 있어"
(꺄앗-!)
놀라면서 급하게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재빨리 꽂혀진 남자의 발에 막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마츠리의 소꿉 친구 겸 약혼자----호죠 카나메의 것이었다.
마츠리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각도로 방 밖에 있었던 모양이다.
거기 있다면 있다고 말하길 바란다.
억지로 문을 연 카나메는 마츠리의 허가 없이 성큼성큼 방에 들어왔다.
마음 속으로 "나가!"라고 염원했지만 당연히 전해질 리가 없다.
"뭐,뭐뭐, 뭐 하러 온 건가요……?"
노골적으로 방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는 카나메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방학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네? 그렇군요 "
"보고싶지않았어?"
"…………예?"
카나메의 입에서 엉뚱한 단어가 나왔다.
"그……아직 일주일밖에 안 되지만……?"
"일주일은 길지?"
(뭐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엉뚱한 말을 하는 카나메에게 무심코 외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땠지?"
"........"
**
" 괜찮잖아요. 여름 방학 안에 끝내면……"
투덜투덜 불평을 흘리면서도 마츠리는 문제집을 열었다.
우선은 수학.
처음부분은 간단한 문제이므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해답란에 수식과 답을 쓴다.
" 하지만 먼저 끝내면 나머지는 놀면서 지낼 수 있지?"
그렇게 말한 건 건너 편에 앉아 과제를 하는 동생 사이가였다.
술술 샤프를 움직이면서 차례로 문제를 풀고 있다.
이 집에 카나메를 부른 것은 사이가였다.
과제 중에서 모르는 문제가 있어 그 풀이법을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어차피 마츠리은 전혀 안 가르쳐 줄 것이니까, 한가한 시간을 주체 못한 카나메에 의해서 문제집과 함께 사이가의 방에 데려와 졌다.
(사람의 방을 뒤져서 문제집을 찾아내다니……횡포도 유분수지요!)
학교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었기 때문에 과제는 즉시 발견되었다.
이 때만은, 책상 서랍과 책장으로 옮겨 두지 않길 잘했다고 진심으로 안도했다.
벌써 과제를 끝냈다는 카나메는 마츠리의 옆에 앉아있다.
턱을 튀기며 마츠리의 손을 보고 있었다.
본다기 보다는 감시하고 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일일이 시선이 신경쓰여 못 견디겠다.
(사이가 옆에 가면 좋을텐데……)
"거기 또 해답란이 어긋났다 "
"음……"
또 하고 말았다.
카나메에게 지적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지우개에 손을 뻗었다.
문제집 풀기를 재개하지만 확실하게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마츠리에게 카나메가 제안한다.
"과제가 끝나면 영화라도 보러 갈까?"
"네? 영화……입니까?"
"확실히 네가 보고 싶어 하는 애니메----"
(잠깐---!)
사이가에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이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있는 마츠리는 카나메의 입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순간에 몸을 날려 입을 막았다.
확실히 보고 싶었던 영화가 곧 공개다.
예전에 아무래도 DVD의 발매까지 기다리지 못해서, 과감히 영화관까지 보러 갔었다.
실은 이번에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보러 가고 싶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가고 싶다.
너무나도 가고 싶다.
"그리고나서. 가지않을래. 둘이서. 좋.은.곳.에 "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알콩달콩 하게 달라붙어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사이가는 자신의 과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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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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