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후계실격-4.후계자 후보 아이들 (2)

공작 가문에서 태어나서 첫날에 후계자 실격의 낙인이 찍혔지만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4.후계자 후보 아이들 (2)


아버님이 없어진 순간, 빨간 머리의 남자아이가 소파에 늘어지며 말했다.

"도-대체. 왜 이런 약한 듯한 왜 있는지 모를 녀석의 호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어라, 성장환경이 훌륭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아버님의 말에 또박또박 대답하던 아이는 어디갔지?
내가 굳어 있으니 후계자 후보 중 유일한 여자아이가 말했다.

"이봐, 링크스! 에트와님께 결례다. 사과해라!"

아, 여자 쪽은 보통이어서 다행이다.
여자는 아버님이 있든 없든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
유일한 여자 아이인지라 친구가 될 것 같은 느낌의 아이라서 안심된다.

여자는 은빛 머리의 가련한 아이였고, 장래 미인이 되는 것을 확실해 보였다.
이 아이가 공작가의 딸로 태어났다면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본래 우리 호위역의 일은 차세대의 실피가 당주인 분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재능도 마력도 우리 이상으로 뛰어난 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녀석은 마력은 커녕, 눈도 보이지 않고 말도 못한다. 이런 건 보호가 아니라 경비야. 의욕이 없는 것은 당연하잖아."


아니, 말하는데요.
평범하게 말하는데요.

지금은 어리둥절하는 중이라 말하지 않는 것 뿐이고.
뭐, 나머지는 대개 사실이지만.


"링크스!"


여자가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낸다.
그것을 검은 머리의 상쾌할 것 같은 소년이 충고한다.

"진정해, 소피아. 너무 화내지마. 그리고 링크스, 너도 좀 이상하군."

오, 이 남자 아이도 괜찮은걸까?

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었습니다!


"어린애를 돌보기만 하면 실피가의 후계자 자리가 굴러 들어온다. 이렇게 득이 되는 것은 또 없잖아? 뭐 그만두고 싶다면 빨리 관둬. 경쟁자가 줄면 남는건 나뿐이니까!"
"크류트! 당신도 실례예요!"


흑발의 미소년은 흑심 가득한 웃는 얼굴로 그런 말을 꺼냈다.
아니, 본심을 너무 솔직히 털어놓잖아, 너.


그리고, 아까부터 너희들 나를 아이라던가 어린애라든가 말하고 있지만 너희들도 아이들이잖아!?

뭐, 당신들이 조금 더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 것 같고, 행동 거지도 우아하고 .. 대단해 보이는 기운이 있지만.
그렇지만 말이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내 얼굴이 톡톡 하며 찔렸다.

이번에는 또 뭐야.

그렇게 생각하고 옆을 보자.
금발의 남자아이가 감정이 보이지 않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눈이 떠지지 않는 건가? 병인건가."

아, 이런 무표정한 아이였구나.

이 아이는 확실히 아버님하고 이야기하는 때는 살짝 미소를 짓고 품위 있게 웃고 있었지만, 이 5명 중에서 가장 키가 작기 때문에 인형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 말은 실례이지만, 비아냥이 아닌 것은 어쩐지 알 수 있었다.
원래, 이런 아이일까...천연계라는 것인가.


어차피 모두 아버님 앞의 모습과는 다르다.

남자들의 표변에 멍하니 있으니 마지막 남자가 소년들 앞에 다나섰다.


"여러분, 에트와님은 임시라도 15세까지 우리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무례한 태도는 취하지 않도록, 경의를 갖고 있길 바랍니다."


나보다 어른스러운 후계자 후보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키가 커서 더욱 더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그 아이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에트와님, 다른 호위들의 무례를 용서하세요. 제가 에트와님을 15세까지 무사히 지켜 보이겠습니다."


그 미소는 왠지 만들어진 것 같아서 아이들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에게서 내 호위 역을 명령 받은 소년 소녀들.
3명은 나를 존경할 마음이 제로, 나머지 두 사람의 속마음은 불명이지만 겉으론 경의를 나타낸다.
그런 상황이었다.

나로서는 뭔가 문제가 없으면 괜찮겠지만.

호위 역끼리도 사이가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적어도 이 목에 걸려있는 대정령석만 지켜줬으면 한다.


"음, 뭐 여러가지 복잡하겠지만,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며 5명에게 머리를 낮추며 어째선지 링크스 군과 크류트 군이 튀어올랐다.

"말했다!?"

네, 말하고 있습니다.
나. 아버님과 함께 있을 때라든지, 확실히 말했었지.
 

―― 나중에 기억을 돌이켜 보면 전혀 말하지 않았었다…….
놀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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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벙어리 컨셉까지 만들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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