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사막위의 돌고래 2015. 12. 16. 01:12

책벌레의 하극상 ~사서가 되기위해 수단을 가릴 수 없어~ 



-제1부 병사의 딸- 



한(閑)화.나의 구세주



나는 러츠, 5살이다.

디샤, 지크, 랄프라고 하는 세명의 형이 있고, 나는 막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판자문 사이에서 희미한 태양 빛이 드문드문 보였다. 

눈보라가 며칠동안 이어진 뒤 인지라, 오래간만의 태양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맑다!


방이 추워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판자문을 열어 밖을 내다 보았다.

구름 한점 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고 주변 일대의 설경이 태양빛을 반사해 거리를 반짝이고 있다.


"쩔어"


겨울에 이렇게 맑게 갠 날은 매우 적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것없이 일제히 숲으로 나간다. 

놓치면 큰일이다. 

나는 창문을 닫고 부엌으로 뛰어나갔다.


"루츠, 서두르자"

"응"


랄프 형은 밥을 먹고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나도 딱딱한 흑빵을 따뜻한 우유로 불려서 먹자마자 채비를 했다.

오늘은 채취 하기 좋은 날이다. 

눈 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 팔우를 채취하기 위해서 동네 사람이 숲에 간다. 

조금이라도 많은 팔우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뒤처질수없다. 

해 동안 내내, 확실히 손에 들어오는 단맛은 그리 많지 않으니 하나라도 더 손에 넣고 싶다는건  누구나 하고있는 생각이다.


오늘은 랄프 형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견습일을 하고 있는 디샤 형과 지크 형도 함께 숲에 간다.

 4명이 먹으려면 많이 채취해야한다.

우리들은 바구니나 양동이를 짊어지고 뛰어나갔다.

계단을 쏜살같이 내려가, 밖에 나가면 우물가에 있던 엄마가 우리들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지금부터 숲에가니?조심해라! 가능한 한 많이 채취해 와야한다!"

" 알아!"

" 맡기둬!"


엄마는 밖에 가면 언제라도 이웃과 정보 교환이라는 이름의 아줌마토크를 하는데 이런 추운 눈 속에서 잘도 긴 이야기를 할수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물 주변에 있는 어머니의 말동무 사이에  트리와 마인의 엄마도 있었다. 

엄마끼리 사이가 좋으니 우리들도 어릴 적부터 함께 라서 꽤 친하다.


"트리는 아버지와 함께 갔단다? 서두르면 보일지도?"


마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아마 마인은 집에서 집지키기이다. 

이런 날에 밖에 나가면 대체로 쓰러진다.

아, 그러고보니 돼지 고기 가공의 날도 작년과 똑같이, 짐수레 속에서 쓰러졌다. 

작년엔 열이 있어도 못 데려온 것 같지만 올해는 마을에 도착하기까지는 멀쩡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갓 만든 소시지를 못 먹다니, 불쌍하다. 

마인은 작고 허약하고, 귀엽고, 위태로워서 같은 나이지만, 동생 같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런데 겨울 준비때에 풀의 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뭘 하는걸까?


"지크!저 나무에 가!"

" 알았어!"


리들이 숲에 도착하면 이미 팔우 쟁탈전이 시작되어 있었다. 

눈으로 뒤덮힌 숲 속, 게다가 맑게 개인 아침이 아니면 나오지 않는 겨울의 귀중한 단맛이다. 

누구라도 노리고 있다. 

디샤 형의 목소리에 지형이 뛰어나가 나무에 올라간다. 

나머지 세 사람은 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의 준비를 시작했다.

눈을 긁어 땅을 노출시키고 가져온 장작에 불을 붙인다. 

지크 형이 어떤 열매를 딸지 결정한 것이 보였다.


"루츠, 이제 올라가서 준비했던 둬"

"응"


나는 지크 형이 있는 곳을 향해, 팔우의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팔우는 마목(魔木)이다. 

얼음과 눈으로 만든 것 같은 하얀 나무로 갈라지는 곳이 많아 나무에 오르기는 쉽지만 열매는 나무의 높은 곳에 열린다.

보통의 나무라면 나이프를 사용해 열매를 따지만 팔우의 열매는 칼이 들지 않는다.

그것이 귀찮은 부분이다.


"루츠, 됐어?"

"좀 기다려"


지크 형의 뒤로 돌아가 빠르게 장갑을 벗고 지크 형이 잡은 가지의 아랫부분을 잡았다.


"하아, 춥네. 뒤는 부탁할께. 좀더 참고 있어"

"응, 알았어"


지크 형는 자신의 장갑을 끼면서 가볍게 나무를 타고 내려간다.

맨손으로 꽉 쥐고 있는 가느다란 가지는 얼음처럼 차갑고 주위의 공기도 차가워서 한꺼번에 손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체온이 빠르게 떨어진다.


팔우의 열매를 채취를 위해선 가지를 데워야 한다. 

지만 나무 위에서는 절대 불을 사용할 수 없다. 

나무가 가진 마력으로 지워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데울 수밖에 없다.

조금씩 가지가 손안에서 부드러워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열매가 아직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이려나?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지?


징징 하고 저려오는 손에 감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교대하고 싶어서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내가 타고 있는 가지가 끼익 하고 살짝 휜다.


"루츠, 교체다"

"디샤 형, 좀 더 하면 될꺼 같아"

"랄프!슬슬 떨어질꺼같아!"


디샤 형이 랄프 형에게 말을 걸고, 가지를 품에 안는 순간 팔우의 열매가 부슷 하더니 살짝 떨렸다. 

디샤 형의 손이 계속 가지를 쥐고 있던 내 손보다 훨씬 뜨거웠던 거겠지.

내 얼굴 정도 크기의 열매가 곧장 아래로 떨어진다.


"빨리 데워. 손, 새빨갛네"

"알았어"


디샤 형은 다음 열매를 찾아 가지를 이동한다.

나도 곧 장갑을 끼고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나무에서 내려갔다.

그대로 바로 불로 달려가 장갑을 벗고 이글거리는 모닥불에 손을 쬐어 녹인다. 

몇번정도 쥐었다펴며 불에 쬐고 있으면 감각이 없어졌던  손 끝이 징징 하고 아프기 시작했다.


" 던진다! 받아!"


떨어진 팔우의 열매를 주우러 갔던 랄프 형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팔우의 열매를 던졌다. 

그대로 랄프 형은 디샤 형과 교체할 수 있도록 나무를 오른다.

근처에 날아온 열매을 지크 형이 잡아서 바구니에 담았다. 

얼음 덩어리 같은 열매은 추운 날씨에 있는 한 난폭하게 다뤄도 절대 깨지지 않는다.


"오오, 추워라. 지크, 다음"

"응!"


디샤 형이 손을 비비며 돌아오자 지크 형이 불에 쬔 손에 장갑을 끼며 나무를 향해서 뛰어간다.

팔우을 채취하는 것은 제휴가 중요하고 손이 따뜻한 사람과 교체할 수 있는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 것이다.

이렇게 교체하면서 열매을 5개 땄다.


"좀 부드러워지고 있다"

"알겠어"


지크 형과 교체하고, 6번째 열매가 곧 떨어질때쯤 정오가 지나 숲에 위에서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팔우의 잎이 반짝 반짝 보석처럼 빛을 반사하고 나무가 의사를 갖고 있는 것처럼 흔들려 사르륵 사르륵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를 울린다.


"위험해!빨리 내려와 러츠!"


형들의 고함 소리가 들리는 순간, 발밑의 가지가 크게 흔들렸다. 

약간 몸을 내밀듯이 가지를 잡고 있던 나는 자세를 흐트리며 가지에 매달린 채 허공에 매달렸다.


"우와!"


떨어지지 않기위해 무심코 다른 손도 뻗어 가지를 잡았다.


"안돼, 러츠!손을 놓아도 괜찮아!바로 뛰어내려!"


내가 손을 떼려고 한 것과 동시에 양손으로 잡아서 부드럽게 된 가지가 뿌지직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나는 팔우의 열매와 함께 떨어졌다.


"우와아아아!"


밑이 푹신푹신한 눈이었다.

 한번 매달린 상태가 된 뒤 손을 떼서 머리부터 떨어지지 않게 된 덕에 특별히 부상은 입지 않았다. 

가 뛰어내린것 처럼, 여기저기 팔우의 나무에서 잇달아 사람이 뛰어내린다. 


채집의 시간은 끝났다. 


사르륵 사르륵 하고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를 내면서, 반짝 반짝 빛을 반사하면 팔우의 나무가 빛을 찾아 점점 높게 자란다.

숲에서 가장 높아지면 무수히 우거진 나무 위로 솟아 마치 여자가 머리를 흔들어 머리카락이 찰랑이듯이, 바람 한점 없는데도 나무가 가지를 흔들었다. 

흔들려서 빛이 닿은 가지에는 채취하지 못한 열매가 사방 팔방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모든 열매가 날아가면 팔우의 나무는 녹아 작아지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것이 숲의 다른 나무와는 달리, 겨울의 잠깐 사이 밖에 없는 마목 팔우이다.


" 끝났군"

" 돌아갈까"



모두 각각 잡은 팔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낮부터는 어느 집이든 팔우 처리를 하게 된다. 

이 처리가 중노동이다.


"일단 한 사람당 한개씩 맡아"


나무에서 딸 때는 내 얼굴 정도의 크기였던 팔우의 열매가 집안으로 들어갈 때부터 주위의 껍질이 녹기 시작하더니, 더 작고 둥굴게 되고 있었다.


"그릇 준비는 됐어?"

"응!"


마른 나뭇가지에 난로의 불을 옮겨 붙이고, 팔우열매에 가져다 댄다.

그러면 그 부분만 녹아 껍질이 찢어져서 안에 있는 걸쭉한 과즙이 넘쳐나는 것이다.

집 안에 은은한 단내가 퍼진다.

나는 꿀꺽 침을 삼키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나는 과즙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스레 그릇에 담는다.

귀중한 단맛이되는 과즙이다. 

단번에 들이키고 싶은 유혹에 쫓기면서도 필사적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소중히 담는다.


마지막 한방울 까지 담고 나면 다음은 열매를 으깨, 기름을 내는 것이다. 

팔우의 기름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의 기름으로도 쓸 수 있는 것이라, 겨울 중반에는 매우 고마운 열매이다.

한방울도 남김 없이 짜고 남은 찌꺼기는 푸석푸석하고, 사람이 먹을 것이 못되지만 닭에게는 영양이 풍부한 먹이이다. 

달걀 맛이 확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알 수 있다.


"실례함돠~ "

"실례하겠습니다."


그리고 곧 있으면 집에 사람이 많이 온다. 

팔우를 짠 찌꺼기와 계란을 교환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다.

근데..나로서는 짠 찌꺼기만 있어도 좋아 할 수가 없다. 

닭은 기뻐하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 알이 줄어드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은 너무 너무 싫다.


이왕이면 짠 찌꺼기가 아니라 고기라도 가져다 주었으면 한다. 

달걀은 한 사람당 한개라는 느낌으로  먹을 수는 있지만, 고기는 항상 형들이 먹어버려 남지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마인과 트리도 팔우를 짠 찌꺼기를 가지고 왔다. 

마대에 들어 있는 짜고 남은 찌꺼기는 계란 2개 정도분 일 것이다.


"루츠, 이거 달걀과 교환하자"


마인이 방긋 웃으며 내밀더라도 그다지 환영할 기분이 아니다. 

물론 엄마한테 혼나니까 내쫒거나 할 수 없지만.


"이제 닭 먹이는 충분해..그것보다 고기는 없어?"

"고기?"

"형들이 먹고나면 내 몫이 별로 없어"


겨울철은 모두가 집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밥을 먹을 확률도 높고, 나는 언제라도 배가 고프다. 

트리와 마인에게 말해도 어쩔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입에서는 불만이 튀어 나온다.


트리는 "체격이 달라서 뺏기는 거구나"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내 불만을 받아넘겼다. 

그리고 마인은 무엇을 생각했는지, 내 눈앞에 마대를 들어올린다.


"그럼, 러츠, 이거 먹으면?"

"새의 먹이 따위 먹을 수 있겠냐!"


항상 다정히 대하는 마인이 새의 먹이를 먹으라고 할 줄은 몰랐다. 

너무 쇼크였던 지라 반사적으로 고함쳤지만 마인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식에 따라서는 먹을 수 있어?"

"뭐?"

"완전히 짜니까, 못 먹는 거라구. 열매는 맛있는 거니까, 찌꺼기라도 제대로 요리하면 괜찮아"


태연한 얼굴로 마인이 말 하지만 믿지 못한 나는 무심코 트리을 보았다. 

새의 먹이를 먹는 녀석이 있을 리 없다. 


그러트리는 지친 듯한 미소로 가볍게 어깨를 움츠린 것이었다. 

분명히, 마인은 정말로 팔우의 열매를 먹은 듯 하다.


" 너! 무슨말을 하는거야!팔우의 열매를 먹어서 끝내는 것 보다 과즙과 기름과 새의 먹이로 구분하는 편이 좋잖아!? 열매를 그대로 먹는다니, 아깝잖아!"


슬슬 새 먹이가 곤란해지는 시기여서, 유독 우리 집에선 열매를 먹는다는 생각 따위를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저렇게 고생해서 얻은 열매을 유효하게 사용하지 않고 먹는다니, 있을 수 없다. 

그런 바보는 이 동네에서 마인밖ㅇ[ 없다고 본다.


"응, 새의 먹이로 주는 것도 좋지만 새의 먹이는 이미 충분 하잖아? 그렇다면 인간의 배를 불리는데 쓰는게 좋잖아"

"그러니까, 퍼석퍼석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게 아닌데..라고 했잖아!"

"기름을 꽉 짜냈으니 사람이 먹을 게 못되는거지만, 좀 수고를 들이면  먹을 수 있어 "

"마인, 무슨....." 


웃는얼굴로 믿어지지 않는 말을 하는 마인을 보니 힘이 빠진다. 

뭘까. 이 무엇을 해도 설득하지 못할 거라는 느낌의 무력감이랄까, 패배감은?


"저기, 러츠"


마인의 언니인 트리가 작은 입을 열었다. 혈연자라면 마인에게 "새의 먹이는 인간의 음식이 아니다"라고 타이를 수 있다고 기대를 담으며 봤지만 트리는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먹을수 있어.…… 맛있었던 것에 충격 받았어, 나"


뭐?진짜?새의 먹이를. 먹어 버린 건가,트리!?


마인은 아무래도 자신의 가족에게 이미 실천했던 것 같다. 


자신의 의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해 보는 게 빠를까? 러츠, 팔우의 과즙, 아직 남아 있어?"


 그러면서 마인은 작은 그릇에 자신이 가지고 온 짠 찌꺼기를 조금 넣었다. 

바삭 바삭 하는 짜다 남은 찌꺼기에 내 몫의 과즙을 작은 스푼 2개 분량 정도 넣고 잘 섞는다. 

그것을 한줌 자신의 입에 넣고, 응응이라고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루츠,아~앙"


내 몫의 귀중한 과즙을 사용한 새의 먹이를 먹게 되다니 심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 평범하게 마인이 입에 넣는 것을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인의 손 끝에 묻은 노란 것이 혀 위에 얹혀지고, 입을 닫으면 단맛이 퍼진다.


과즙을 좀 넣었을 뿐인데, 정말 달게 느껴지면서, 퍼석퍼석한 느낌이 없어졌다.

매년 자신의 몫으로 배분된 과즙을 홀짝홀짝 맛 보며 마시고 있지만, 짠 찌꺼기를 섞으면 단 것을 더 먹을 수 있게 되는게 아닐까.


"이것봐, 꽤 달고 맛있지?"


마인이 우후후 히먀 자신 있게 웃으며 말하자, 지금까지 수상쩍은 듯 보던 형들이 일제히 반응했다.


" 달콤하다고?"

"정말?"

"진짜?잠깐 비켜, 러츠"


형들이 모두 작은 그릇에 손가락을 넣고 왔다. 그릇을 빼앗기지 않도록 도망 치려해도 체격 차이로 도망 가기는커녕, 피할 수도 없다.


"잠깐! 떨어져!동생껄 뺏다니, 그래도 형이야?"

"동생의 것은 나의 것"

"좋은 모두 같이 나눈다"

"아자! 떨어졌다!"


저항도 헛되어 세명에게 꼼짝 못하게 눌려 그릇을 뺏긴다. 

세명이 차례로 손가락을 대면 순식간에 그릇이 비어 버렸다.


"아아아!나의 팔우가!"

" 맛있는데"

"새의 먹이,인거지?"


나의 외침을 완전히 무시하고 맛 본 형들도 나하고 똑같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며 마인을 바라본다.

주목된 마인은 수줍은 듯 뺨을 긁으며 믿기지 않는 일을 말했다.


"루츠의 집에서라면 좀 더 맛있게 할 수 있어?"

"진짜!?"


모두가 반기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먹성 좋은 남자중 가장 위인 디샤 형은 "아무리 먹어도 부족하다 "라고 항상 말 하는 것이다. 

새의 먹이라도 맛있게 먹는다면 대환영이다.


"……아, 그래도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될지도. 나 힘도 체력도 없으니까"

"맡겨줘"


마인이 힘도 체력도 없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도와줘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나는 전력으로 돕는다.


"러츠만 독점하게 두지 않는다구? 나도 도울꼐, 마인. 루츠보다 힘도 체력도 있어"

"그래"


갑자기 형들이 협 조적이다. 내 차례가 없어질 거 아닐까 걱정했지만 마인은 "됐다"라며 매우 기뻐하면서 모두에게 역할을 준다.


"음. 형들에는 굽기 위한 철판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러츠는 재료의 준비를 랄프가 섞고, 아 그리고, 러츠의 과즙만 쓰는 것은 불쌍하니까, 모두의 과즙을 조금씩 쓸께. 자, 내놔, 빨리"


엄마처럼 팡팡 손을 두드리며 형들을 재촉하다. 

전원의 과즙을 사용하는 마인이 천사처럼 보였다. 

마인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절대로 내것만이 사용될 것이다.


"루츠, 달걀2개와 우유를 가지고 와. 랄프는 나무주걱으로 이걸 섞어줘요 "


평소에는 짐 취급 밖에 안 되는 마인이 활기 찬 표정으로 차례차례 지시를 내리고 모두를 움직인다.

디샤 형과 지크 형은 둘이서 철판을 들고 가마로가 가열하기 시작했다. 

랄프 형은 건내받은 나무주걱으로 마인이 차례로 넣는 재료를 섞기 시작한다. 

나는 마인이 말하는 대로, 이쪽저쪽으로 돌아다니며 여러가지 물건을 준비한다.


"응, 이거정도면 됐겠지. 다음은 버터?"


내가 내민 버터를 마인은 작은 스푼으로 건져내어 좀 높은 의자에 올라가 철판 위로 미끄러뜨린다. 

위태로운 자세인지라 전원이 가슴 졸이며 보고 있다는걸 아마 모를 것이다.


마인이 철판에 올린 버터는 주와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녹아 작아지며 좋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굉장한 배를 고프게 하는 냄새이다.

거기에 조금 큰 숟가락으로 랄프 형이 섞은, 뻑뻑한 반죽을 놓아 간다. 쟈아아악하는 타는 소리가 나고 버터냄새 위에 팔우의 달콤한 냄새가 가세한다. 

무시무시한 냄새의 폭력이다.

겉모양은 엄마가 감자를 갈아서 만든 팬 케이크와 비슷하지만, 냄새의 달콤함이 전혀 다르다.


"이런 느낌으로, 인원 수대로 구워 "


최초의 하나를 만들어 보인 뒤에는 의자가 없어도 닿는 형들에게 몰아주고 마인은 철판을 보면서 지시만 내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좋다.

한번 봤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 있다. 

높은 의자 위에서 뒤뚱거리며 작업을 하면 심장에 나쁘다. 

자신들이 하는 게 위험도가 낮아 형들이도 곧바로 마인의 손에서 조리 도구를 받아냈다.


" 이렇게 공기방울이 나오면 괜찮아. 이제 뒤집어"

"그래"


마인의 지시에 디샤 형이 가볍게 뒤집으면 알맞게 좋은 색깔이 보인다. 

군침이 저절로 돌만큼 먹음직스럽다. 

주변에서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이거 저쪽에 놓고. 빈 곳에 하나 더 구워"


어느 정도 익은 것은 조금씩 들여놓고, 버터와 반죽을 다시 붓는다. 마인이 "이건 이제 괜찮아"라고 한 것이 접시위에 오른다.

처음만듯것을 접시에 얹은 뒤 마인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쨔잔!『 찌꺼기로 만든 간편 핫케이크 』!"


마인이 뭔가 말 했지만 잘 모르겠다.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몰라 고개를 약간 갸웃했다.


"…. 음?뭐라고?"

"아~…… 간단히 말해서 팔우 케이크 완성~"


실패했다고 말하는듯한 조금 어색한 듯한 얼굴을 한 뒤 마인이 정정하며 테이블에 늘어놓았다

팔우 케이크에서 따끈따끈한 김이 올라와서 당장이라도 먹고 싶다.


"뜨거우니까 조심히먹어.잘먹겠습니다~"


한 입 베어물어 천천히 씹으며 음미한다. 팔우 케이크는 놀랄 만큼 맛있었다. 

부드러워서 새 모이 같은 버석버석한 감이 전혀 없다. 

감자 케이크와 달리, 잼도 그 무엇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콤하다.

게다가 한 사람에 한장씩 접시에 얹을 수 있으니까 형들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다!


"저, 러츠. 이거면 쉽고 간단하게 배 채울 수 있지?"

" 응. 마인, 너 굉장해"


달걀과 교환하길 바라는 사람이 줄지어 올 테니 팔우를 짜고 남은 찌꺼기는 많고, 나의 닭이 낳으니까 계란도 얼마든지 있다. 

우유도 달걀과 교환하고 있어 어느정도 있으므로 팔우 케이크는 겨울 동안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팔우를 짠 찌꺼기를 이용한 요리는 또 생각 나는 것이 있는데, 나, 힘이 없어서 만들 수 없어 "

"마인이 방법 알려주면 내가 대신 만들어 줄게"


이번 건으로 인해 마인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고 주입되었다.

날이 개어 오면 밖으로 나가 팔우를 얻을 때마다 새롭고 맛있는 요리를 가르쳐주는 마인 덕분에 올 겨울은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적어졌다.


마인은 나의 구세주이다. 

그래서 내가 힘도 체력도 없는 마인을 도와줘서 도움이 되겠다.


이 각인이 나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걸, 팔우 케이크의 행복에 잠겨 있는 지금의 나는 알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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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츠 시점의 겨울 생활입니다.

열매로 판타지적 세계였다는걸 알게 되셨나요?(웃음)


아, 귀족님은 마술을 사용합니다만, 가난뱅이는 쓸 수 없는 세계입니다. 

래서 마인이 마술의 존재를 알고 "뭐?나 사실 판타지적 세계에 있어?"라고 알아채는 것은 꽤나 나중의 이야기입니다.

마물도 마목도 밖에 나가지 않으면 못 깨닫거든요. 


차회에는 오토 씨를 돕겠습니다. 

이 세계의 문자를 기억하기 위해서

일단 도우미일을 열심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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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나오는게 싫어서 이거선택한거였는데
별수없지
미쿠냥팬..이아니라 번역 그만둡니다
으으 하기시르다
는 이제 아마 9월되면 관둔다고 했으니까 이게 마지막이 될수도...아닐수도...
그러니까 여러분들 그냥 번역기 돌려서 보세요
그게 더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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