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느긋~ 1장 -12.편지와 환수.
영애는 느긋하기를 원한다.
제1장 느긋한 찻집
12.편지와 환수.
요정과 수인이 마주본다.
마시멜로 두개 정도의 키.
어슴푸레한 연두색 피부와 꽃 봉오리처럼 뾰족한 머리.
연꽃의 요정 로트.
"……요정"
내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린 세나씨도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언제나 나던 식물 냄새는 요정이었던건가?"
킁킁 냄새를 맡으며 세나씨는 로트에게 다가갔다.
로트들은 아직 방심하고 굳어 있다.
"아, 안 됩니다! 세나씨!"
손을 뻗으니 급히 멈추었다.
"꽃 봉오리 같은 요정이라서, 부드러운 몸입니다. 살짝 안는 편이 좋습니다……"
세나씨 것도 복슬한 손이 로트를 잡아 올리려 하고 있었다.
나도 말랑말랑하게 만지거나 손바닥에 얹을 뿐 잡거나 안은 적은 없다.
수인의 괴력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부디 신중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그럼 그만둘래."
세나씨는 손을 집어넣고 몸을 돌려 외면했다.
그런데 그곳에 주저앉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꼬리가 움직였다.
로트들의 머리를 스치도록 스윽 지나갔다.
"후아앗" 하며 몇몇이 풀썩 하고 쓰러졌다.
페리도트 같은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가 꼬리를 주목한다.
세나씨의 꼬리가 또 다시 로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 복슬복슬에 감동을 느낀 것 같은 로트들은 눈을 빛내고는 "와아" 하며 꼬리를 뒤쫓았다.
매달려도 세나씨는 뿌리치지 않고 요람을 흔들듯 꼬리를 움직인다.
입가가 느슨해졌다.
아이에게 숙달된 듯한 취급 방법이다.
흐뭇하다.
그리고 좀 부럽다.
돌아보면 세나씨의 얼굴도 미소 짓는 것처럼 보였다.
"아우웃" 하며 시선을 알아챈 로트들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꼬리에 숨는다.
그리고 흰색으로 빛나는 원에 뛰어들어 돌아갔다.
"사람을 가리는 거에요."
내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왜 요정이 오는거지? 냄새로 보면 매일 오는 거겠지만 "
"세나씨와 같이 단 음식을 좋아해서요. "
"……흐-음."
세나씨가 가만히 올려다본다.
가늠하는 듯한 눈빛이다.
"사실 요정씨의 대금은 과일입니다. 베리브아도 요정씨가 갖다줬어요 "
이것만으로는 부족한지 세나씨의 눈빛은 바뀌지 않는다.
낯가림이 심한 요정이 단골 손님이 된 경위가 궁금한 것 같다.
세나씨의 과거를 들려달라고 했었기에, 그냥 덮기가 주저된다.
그러나 내가 백작 영양이라고 털어놓을 수는 없다.
엘리트 학원에서 마법을 배운 것은 가능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트러블의 원인이 될 뿐이니 말이다..
"내가 단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치세에서 들었어?"
내가 입을 다물고 있자니 세나씨는 의자에 돌아갔다.
치세씨와는 다르지만, 완만하게 꼬리가 흔들리는 것이 기분이 좋아 보인다.
세나씨도 동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동생이 사람을 싫어한다던가?
아직 말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예의이니. 지금은 서로 추궁하지 않도록 하자.
"네. 세나씨는 각설탕을 자주 먹는다고"
"자주 먹는 아니야. 고용주에게 보고서를 쓸 때만, 당분이 가끔 필요할 뿐이야.."
"그럼, 괜찮다면 이 가게에 오세요. 단것이라면, 맡겨주세요"
서류 작업과 동시에 케이크를 권한다.
그럼 톡 하고 갑자기 무릎 위에 다시금 꼬리가 놓였다.
잡기위해 기꺼이 손을 뻗었지만, 휙 달아난다.
…… 놀렸겠다.
"어제 봐서 알겠지만, 보스는 초콜렛을 좋아해. 아이를 키우는 동안 초콜릿을 물려주던 버릇이 고쳐지지 않은 걸까. 그다지 스스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권해 줄래?"
초코를 좋아하는 시제씨. 초콜릿과 진한 커피는 찰떡 궁합이다.
수인 아이들에게 양보하는 큰 사자를 상상하면 또 입이 느슨해지고 만다.
"치세씨는 과일을 좋아하고……류세씨는 무엇을 좋아합니까?"
"류세는 음식이라기보다…… 맛있으면 다 좋아해"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맛있는 것을 제공한다.
우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만은 알고 있다.
좋아할 만한 케이크를 찾아 보자.
"……저, 그 장난치는 것 에 대한 것입니다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므로 잠시 기다려 줄 수 있나요?"
"방금은 나랑 했잖아?"
" 이렇게 단둘이 조용하게 한다면 괜찮습니다만……"
변명을 하고 만다.
세나씨와 뺨을 부비고 있는 동안은 얼굴을 보지 않으니까 괜찮지만 이완된 얼굴을 보이는 것은 부끄럽다.
쓰다듬으며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저항이 있다.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할까……"
"…… 알았어. 보스와 둘만의 시간이 되도록 세팅하지."
"네?"
세나씨는 흔들흔들 꼬리를 흔들며 문으로 몸을 돌렸다.
어째서 시제씨를……?
딸랑딸랑, 종이 울리고 문이 열렸다.
수인 모습의 시제씨들이다.
"어서 오세요"
"그래.……세나, 여기에 있었냐."
일어서서 미소로 인사했다.
치세씨는 응하면서 세나씨 앞에서 멈칫했다.
시제씨와 류세씨는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오늘도 부상은 없는 것 같다.
치세는 나를 주목하고는 코를 벌름거렸다.
큰 꼬리가 뒤에서 흔들거렸다.
그 모습이 마치 장난감으로 놀기를 기다리는 개처럼 보인다.
세나씨와 장난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는, 나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역시 대형견이 덤벼드는 것은 무섭다….
그 순간 치세씨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세나씨의 먹다가 만 케이크를 보자마자 확 하고 눈을 부릅뜬다.
"이거 베리브아잖아!? 먹고 싶어!!"
장난 보다 과일인가.
붕붕소리가 날 듯 움직이는 꼬리를 보며 나는 웃고 만다.
"베리브아 치즈 케이크예요. 오늘의 특매품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드시겠나요?"
"오, 그럼 스테이크!"
이런 반응은 예상 했으니 수인 용병단씨를 위해 한 홀 남겨 놓았다.
"오늘은 햄버거도 만들 수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베이컨 스테이크, 햄버거"
"먹을께-!!"
치세씨가 반짝 반짝 눈을 빛낸다.
햄버거도 좋아하는 듯 하다.
사두어서 다행이다.
류세씨와 시제씨에게 눈을 돌리면. 같은 것을 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계란 샌드위치. 라떼 한잔도 "
" 알겠습니다."
세나씨는 계란 샌드위치.
곧장 부엌에 가서 시작했다.
소고기는 넉넉하게 자르고, 육즙가득 햄버거와 베이컨. 그리고 브로콜리나 당근을 곁들인다.
그럼 꽤나 볼륨 있게 완성된다.
치세씨와 류세씨의 앞에 두었다.
류세씨에게는 외면당하고 만다.
귀찮게 하고 싶어 한다는게 조금 의심스럽다.
그런데 아직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고양이일지도 모르겠다.
더 기다려 보자.
" 기다리셨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시제씨와 세나씨의 앞에도 둔다.
세나씨는 시제씨 앞으로 이동했다.
"보스. 점장이 할 말이 있다고"
부엌에 돌아가면 세나씨가 입을 연다.
그것은 분명, 갈기에 대한 것이라고 곧장 이해했다.
순수한 검정색의 사자는 아무 말 없이 올려다본다.
호박색 눈동자가 바라보자 나는 부끄러움에 사로잡혔다.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긴장으로 굳어진다.
"음……퐁당 쇼콜라는 어떠신가요? 커피와 함께."
치즈 케이크는 거절되었지만, 권해보자.
나의 미소가 경련하고 있는지 시제씨는 침묵한 채다.
시선이 아프다.
"……"
"…… 받는다"
"네"
낮은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 와서 안심한다.
세나씨를 재빨리 확인하면 입가를 누르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 웃고 있어…….
주방에서 화끈거리는 뺨을 식히면서 심호흡한다.
세나씨와는 많이 친해진 것으로 해석하자.
스테이크를 다 먹었을 적당한 시점에 케이크를 날랐다.
그리고 나도 그 빈시간에 점심을 먹으려 했다.
"너도 아직이겠지? 우리한테 그런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그곳에서 먹어도 돼"
세나씨가 제안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없었으니 호의를 받아들여 카운터 자리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바라본다.
푸른 늑대의 치세씨는 즐겁게 꼬리를 휘두르며 베리브아 치즈 케이크를 실컷 먹고 있다.
하얀 치타 류세씨가 케이크 위의 베리브아를 피해 먹는다.
류세씨는 베리브아가 마음 안 드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과일 좋아하는 치세씨에게 양보하고 있을 뿐일까?
치즈 케이크는 입맛에 맞는 듯 흔들흔들 꼬리가 흔들렸다.
녹색 자칼 세나씨는 오늘 두번째 치즈 케이크를 같이 먹으면서 독서를 재개했다.
순수한 검정색의 사자 시제씨는 여전히 묵묵히 먹고 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상상보다 깊은 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을 보면 흐뭇하기 그지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은 행복을 나눠 받는 기분이었다.
자신의 가게가 누군가의 터전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너무나 기쁜 일이다.
이 가게를 좋아하고, 언제까지나 느긋하게 지내길 바란다.
할아버지가 다음에 만나러 오면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말 하고 싶다.
내가 보는 광경을
내 새로운 생활을…….
이튿날 아침, 로트들에게 초대 받은 손님이 개점 전에 방문했다.
바람에 열린 문으로 무수한 흰 깃털이 파고든다.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난다.
얼핏보면 장발이지만. 잘 보면 가슴까지 자란 그것은 날개였다.
목을 감싸듯, 푹신푹신한 날개가 덮여 있다.
양팔은 바닥에 닿을 듯한 정도의 날개가 있다.
그리고 긴 꼬리는 마루를 덮고 있었다.
대부분 순백, 속눈썹도 순백, 눈꼬리에는 파란색 라인. 날카로운 눈빛은 연두색이었다.
머리 뒤의 날개는 끝이 연두색과 하늘색이 어우러져 있다.
바닥에 끌리는 꼬리도 마찬가지.
검은 바지에 부츠로 보이지만, 칠흑 같은 세 발가락이 있는 다리이다.
" 간단한 선물이다."
그림인 것 같은 검고 고운 입술 사이로 송곳니가 보였다.
다시 날개짓을 하면 흰 깃털이 소용돌이치며 카운터 테이블로 다가간다.
작은 새의 날갯짓이기 때문에, 나는 이것을 좋아한다.
산들 바람을 일으키고 숲의 향기를 흩뿌린다.
들이마시고 귀을 기울이고 즐기면, 흰 날개는 사라지고, 거기는 가우 라는 이름의 동물이 있었다.
세 마리.
새끼돼지 정도 사이즈의 갈색 털의 생물이다.
사냥해 준 것이리라.
"수인 녀석들에게 먹이든지 해라."
그렇게 한마디 하는 그는 환수. 이름을 라클레인.
내가 마법 계약하고 있는 정령의 숲에 살고 있다.
새의 모습을 한 환수이다.
인간을 재앙으로부터 지키는 짐승처럼 신과 같은 힘을 지녔으면서도 동일시되지 않았다.
환상처럼 사람이 목격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존재.
수인과 달리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은 완벽하지 않다.
이것이 통상의 한계.
진짜 모습은 봉황처럼 거룩하다.
사람의 모습으로 바꾸지 않고는 가게에 들어 올 수 없다.
"감사합니다 라클레인"
오늘은 수인 용병단에 가우 스테이크를 내자.
닭고기에 가까우니까, 토마토 치킨 그릴 풍으로 만들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의견을 들어서, 만들자.
로트들에게서 수인이 다니고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아니면 로트들에게서 정령으로, 정령들에게서 그에게로 전해진 걸까?
"수인 용병이라고 듣고. 오리페도트 가 걱정하고 있었다. 용병은 거칠고 촌스러운 패거리들이라고 들었다고."
" 좋은 사람들이니까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가우를 정리하고 조속히 용건으로 들어간다.
헨젤과 렉시에게 보낼 편지.
만일을 위해서, 위치를 파악할 만한 것을 쓰는 것은 피했다.
안타깝게도 찻집과 수인 용병단의 것도 못 쓴다.
걱정시키고 있는 것의 사과와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 진 것을 썼다.
일방적이라 미안하지만, 오라버니가 무섭기에, 열기가 식은 후에 연락 방법을 알리겠다고 적는다.
편지를 보이자 라클레인이 노골적으로 싫어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또 나에게 편지를 배달하라는 건가?"
"어머, 싫은가요? 라클레인 이라면 무사히 도착할 꺼고...."
"그대의 부탁이라면 맡지만, 너무 배달만 시키는 것 아니냐."
건내진 편지는 날개가 받았다.
재주좋게 날개 사이에 끼웠다.
전에도 두 사람에게 전해 준 것은 라클레인이었다.
그때 부터 편지를 배달하게 되었다.
라클레인과의 만남은 숲에서 다쳤던 것을 도왔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따르지 않는 환수가 내 부탁을 들어주게 됐다.
어디든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라클레인이 있으면 내 거처는 들키지 않는다.
환상처럼 육안으로도 확인되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다.
"헨젤이라고 했는가? 저 아이는 어쨌든……렉시 쪽은 성가시다. 전에 편지를 전했을 때 날개를 쉬고 가라고 했었으니. 우리 모습을 드러내거나 포획할 수도 있다. 포획된 경우, 데려올 수밖에 없다."
"아-……렉시는 이동 마법이 약점이었기 때문에 라클레인에게 데려다 달라고 해야겠네요, "
"……그런 얘기가 아니단만. 그만 됐다. 잡히지 않도록 하지."
라클레인이 처진 어깨를 늘어뜨렸다.
렉시ー라면 전력을 쏟아 잡겠지만, 라클레인의 민첩함을 당할 수 없다.
그것은 뻔히 알고 있었기에 나는 입가에 손을 기대고 웃는다.
"또 하나, 옆 거리의 찻집에 이걸 놔둬 주세요."
다음은 감청색의 작은 상자를 건넨다.
날개를 가진 라클레인은 턱을 써서 열어 내용물을 보고는, 험악한 표정이 됐다.
"짐승회피 부적을……환수에게 옮기라고?"
"죄송합니다. 전에 맥 웨이라는 분이 걱정해서 부적을 가져다 주었는데……. 억지로 넘기려는 것처럼 되어서 마침 온 수인 씨가 부수어 버렸어요. 변상으로 만든 것을 주려고요."
그 후 맥 웨이 씨는 오지 않았다.
반납하면 수인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품질은 판매되는 것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 그런가. 그러나 로냐는 이런 종류의 것이 서투르지 않았던가?"
"결계 봉인은 잘 못한다고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됐어요."
"……겸손하구나"
라클레인이 나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 서투르다고 느끼고 있다.
누구에게도, 약점은 있다.
학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오로지 노력했다.
"이 가게의 결계라면 충분하겠지. 일단 안심해라."
가게를 한번 둘러본 라클레인이 괜찮다고 말했다면 괜찮다.
발동하면 대상자를 가게에서 쫒아내는 그런 결계 마법을 펼쳐놓았다.
발동할 기회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 간다."
후우웅, 하며 바람이 불고 문이 열렸다.
또 다시 무수한 흰 날개가 춤추듯 흩날린다.
파닥파닥 작은 새의 날갯짓 소리가 가득 찼다.
바람 때문에 머리와 드레스를 눌렀다.
"하나, 허가를 해줬으면 한다."
등을 돌린 라클레인이 얼굴만 돌려 바라봤다.
순백의 날개가 아침해 사이로 빛나기 때문에 조금 눈이 부신다.
"만약 우연히 그대의 오라비와 맞닥뜨리고, 위해를 가해 온다면 — — — — 전력으로 대응하는 허가를 "
그렇게 말하며 입술을 올리자, 라클레인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노출 된다.
연두색의 눈동자는 반짝 하고 빛났다.
오라버니가 찾고 있는 것도 로트들에게 들은 것 같다.
"안 됩니다!"
날갯짓사이로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라클레인은 당돌한 미소 그대로 가게를 덮을 만큼 큰 날개를 폈다.
무수한 깃털과 함께 빨려 나가듯 사라졌다.
라클레인은 아무래도 귀족의 인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가족에게 적의를 가졌다.
맞닥뜨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런 어조지만 정중한 라클레인이기에 피해 줄 것이다.
"음……"
불안을 지우듯, 가슴을 쓸어 내린다.
황록색으로 물든 블라우스와 녹색의 코르셋과 드레스.
그것을 정돈하고 허리에 흰 앞치마를 두른다.
폭이 큰 플레어에서 허리 뒤에는 큰 리본이 있다.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뒤 문 너머로 손님이 오는 것이 보았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오늘도 느긋한 찻집에 어서 오세요."
문을 열고 활짝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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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치세 "저기 저기..점장! 내가 사냥해서 오면 스테이크 해 줘!"
세나&류세 "( 터무니 없잖아……)"
로냐 "네, 너무 크지만 않으면 돼요. "
세나&류세"( 되는거야!?)"
사교성 넘치는 영양 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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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회피 부적을 환수에게 들게 하다니...
훌륭한 포켓몬 마스터가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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