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느긋~ 1장 - 한화(閑話).03
영애는 느긋하기를 원한다
제1장 느긋한 찻집
한화 03.
한편 그 무렵, 슈나이더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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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냐가 진심으로 마음의 정리를 했다는 것을 알 길이 없는 슈나이더는 어린 시절의 약속을 떠올렸다.
그것은 함께 성에 있는 자기 방에 함께 수다를 떨던 미사노에게 충궁당했기 때문이다.
사냥에 데리고 가면 요리를 하고 싶어했기에 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던 것.
슈나이더를 위해서 요리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
그리고 로냐가 과자 만들기 시작한 이유.
가족이 되어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
대부분 자랑이었다.
그리워하면서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슬픔을 그 가슴에 느끼던 슈나이더는, 말을 마쳤을 때 쯤 미사노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아,미, 미안 . 미사노……"
"…… 괜찮아요. 슈나이더와 그녀의 시간은 지울 수 없어요. 그렇지만 지지 않습니다."
사과하는 슈나이더에게 미사노는 얼굴을 들고 지기싫어하는 미소를 보였다.
"슈나이더에게 응석부리며 의존만 하던 그녀보다, 제가 보다 깊이 사랑합니다."
자신에 찬 미사노에, 슈나이더는 힘없이 미소를 짓는다.
"……의존? 로냐를 지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설마 질투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하다니. 정말 미안하다."
질투 끝에 미사노를 공격했다고 믿어 버린 슈나이더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손을 잡았다.
서로 마주잡고, 미사노는 눈부신듯이 슈나이더를 바라본다.
"나쁜 것은 어리광 피우는게 지나쳤던 로냐양이에요. 당신에게 응석 부리며 묶고 있었으니까요."
"별로 묶인 것은 아니야……단순히 나만 의지했던 거야."
"어리광이에요. 그런 동정으로 당신을 옥죄고 있었어요."
"……너는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엄격하구나 "
미사노는 늠름하며 고고한 영양이다.
이야기를 듣고는 로냐는 응석받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내뱉는다.
슈나이더는 좀 더 로냐의 가족이 냉혈한임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해받는다 해도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다고 포기했다.
"자립한 아름다운 여성이구나. 미사노는 "
"당연합니다."
슈나이더가 보고 웃으면 , 미사노는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 때였다.
문이 힘차게 열렸다.
거기에 있는 건 렉시 베킷.
슈나이더는 왕제의 아들인 왕자의 사촌 형이지만, 그녀는 왕비의 조카인 왕자의 사촌 누나.
왕비의 친정인 베켓 백작가의 영양이다.
찬란한 백금의 머리는 끝트머리가 가볍게 말려있고 트윈 테일로 작은 얼굴을 감싸고 있다.
평균보다 작은 키에 가련한 외모이지만, 가지런하게 자른 앞머리 밑에 있는 다소 치켜올라간 눈으로 날카롭게 슈나이더를 보고 있었다.
"렉시 ⁉ 벌써 귀국했는가…… 듣지 못 했는데."
슈나이더가 놀라고 있지만 렉시는 대답하지 않고 다가간다.
높은 힐을 또각또각 소리를 울리며 곧게 걸어간다.
"기, 기다려! 렉시‼ "
파리한 얼굴의 헨젤이 황급히 뛰어들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철썩‼
렉시가 휘두른 손바닥이 슈나이더의 뺨을 때리고, 그 방에 파열음을 울렸다.
그 손바닥은 강렬하였고, 슈나이더는 비틀거리면서도 가까스로 균형을 잡았다.
"이……바보 남자 ‼ "
이어 렉시는 욕설을 내던진다.
"파혼만으로도 심한데, 공공장소에서 대중앞이라니! 무슨짓을 한거야! 이 바보 남자‼ 그 애가 얼마나 당신을 위해 참아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모른다는 말은 하지마. 저런 냉혈에 최악인 일가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어 했는데! 그 애는 당신 때문에 머물고 있었어! 당신 때문에 참았어! 당신의 아내가 되려고 노력해 왔어! 당신만을 사랑하고 있었어! 당신이 지킨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저 아이는 귀족의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어. 약혼했을 때 얼마나 그 애가 기뻐했는 지도 몰라 ⁉ 당신이 약속했잖아‼ "
슈나이더를 째려보던 렉시의 하늘색 눈동자에 눈물이 차오른다.
"……겨우 저 애랑 가족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은 렉시는 또 손을 번쩍 들었다.
"이 초 바보 남자가아아 ‼ "
"렉시!"
이번에는 그 손을 잡고, 헨젤이 붙잡았다.
그리고, 슈나이더의 앞에 미사노가 나타났다.
슈나이더에게 참견하지는 말라는 견제의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이런 여자에게 교사되어 공중의 면전에서 파혼을 하다니, 정말 바보 같은 남자!"
렉시는 미사노를 노려보며, 슈나이더를 욕 했다.
"로냐양이 먼저 시작한 것이에요, 당연한 응보에요."
"로냐가 먼저? 거짓말 하지 마. 로냐가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어."
" 그렇다면 당신도 로냐양의 내숭에 속아 있었군요."
"속이고 있는 건 당신이잖아. 이길 수 없는 로냐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약혼한 남자에게 구애하다니, 분별 없는 창녀가! 이 도둑고양이 ‼ "
"뭐라고요 ⁉ 저와 슈나이더는 서로 이끌린 거에요! 우리를 악처럼 말할 이유는 없어요!"
"당신들이 어떻게 예쁘게꾸미고 정당화해도 유혹하고 빼앗거잖아! 로냐를 악당으로 모사하면서 자신들이 옳다고 믿고, 멍청해지고 있어! 눈을 떠 이 쓰레기남자!"
"슈나이더를 더 이상 욕 보이는 말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 와봐! 로냐는 보복하지 않을 거니까, 내가 상대야! 결투다‼"
렉시와 미사노가 불꽃을 튀며 마법을 발동시키고 소란을 피울 듯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황급히 헨젤과 슈나이더가 멈췄다.
두 사람은 학년에서 상위의 성적인 것이다.
"놔, 헨젤! 그 아이를 괴롭힌 응보를 받게 해야겠어!"
"렉시! 그런 것은 나중에 하자! 로냐를 함께 찾자! 나는 로나드 씨와 안면이 없어서 매일 찾아가도 로냐의 위치를 들을 수 없어. 슈나이더도 진지하게 임해 주지 않고……"
언뜻 헨젤은 슈나이더에 눈길을 돌린다.
데이트를 하지 않고 성의껏 로나드를 찾아 갔다면 로냐의 위치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너라면 알려줄 지도 몰라. 부탁할께 함께 가자. 로냐의 무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거겠지?"
헨젤의 필사적인 설득에 렉시는 난동을 멈췄다.
"……그 아이에게 뭔가 있으면 미안하니까."
로냐의 안부를 걱정하며 울상으로 째려보던 렉시는 발길을 돌린다.
헨젤도, 그 방을 뒤로 했다.
"……미안, 미사노. 렉시는 옛날부터 짜증을 부리면 손댈 수가 없어서……"
"슈나이더가 사과할 것이 아니에요"
"또 하나, 미안하다. 나도 가야한다."
"어……왜?"
"로냐를 찾아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사실이다. 다시 만나야 해."
슈나이더는 미사노를 바라보고 허가를 기다린다.
아주 조금 고민했으나, 미사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보충은 반드시 하지. 배웅 못 해서 미안."
"마법으로 돌아갈게요. 가세요."
미소로 슈나이더를 배웅한 다음, 혼자 남겨진 방에서 미사노는 얼굴을 흐린다.
"……왜 아직 그 아이에게 패배한 것처럼 생각되는 거야……"
불안이 복받치는 가슴을 누르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곧 그 방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다.
슈나이더들은 같은 마차를 타고 은거 중인 로나드에게 향한다.
당연히 정겨운 분위기는 아니다.
"적당히 해라! 렉시! 나를 깔보지 마! 얼굴을 보면 거짓말 정도는 간파할 수 있어! 미사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그럼 저 미사노 양이 심한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슈나이더도 렉시도 심하게 언쟁을 했다.
렉시의 좌우에 앉아있는 호위는 침묵, 미동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슈나이더의 오른쪽에 앉아 헨젤은 기분 나쁘게 지켜본다.
"약혼해 놓고 다른 여자에게 파고들 틈을 주다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거야? 정말 믿을 수 없어"
"왜 그렇게 더러운 것 처럼 말하는 거야! 로냐가 나를 실망시켜서 마음이 없어졌어!"
"그게 심한 착각이야. 로냐가 절망한게 확실하네.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는 여자와 평생 같이 하자던 남자가…… 어떻게……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로냐의 아픔을 상상한 렉시가 떨었다.
또 눈물을 흘리게 되지만 분노로 바꾸어 발을 쳐든다.
깜짝 놀란 슈나이더이지만 호위 두 사람이 무릎을 눌러서 멈췄다.
" 놔! 뒤가 켕기는 게 아니라면 왜 로냐를 공개 처형하는 행동을 한거야!"
"그건……"
"그 여자에게 교사됐지 ⁉ 로냐가 있으면 맺어지지 않으니까, 배제시킨 거 아냐! 로냐라면 원만하게 대화로 마무리했을 텐데……그런데……"
열변하던 렉시가 딱 멈춘다.
"……당신들을 위해 물러난 건가?"
그것은 누군가에게 묻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 편지가……?"
"렉시? 무슨 말이야?"
혼자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리는 렉시에게, 슈나이더가 의미를 묻는다.
"……어째서, 나는 용서하지 않을거야!"
찌릿 하고 렉시가 노려보았다.
로나드의 저택.
렉시에게는 거처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로나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었지만, 로냐를 위해서 거절했다.
설마 들을 수 없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렉시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또 슈나이더에 따귀를 날리려 했지만, 헨젤이 붙잡았다.
"당신 탓이야! 슈나이더어어어 ‼ "
"그래! 슈나이더의 탓이야!"
"그럼 막지마 헨젤‼ "
"폭력은 그만둬!"
비명을 지르는 렉시를 헨젤은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한다.
슈나이더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기다렸다.
" 이렇게 되면……정령 오리페도트를 만나러 가는 수 밖에 없어"
"그건 무리야, 렉시. 나도 너도 순간 이동 마법이 서투르잖아……슈나이더는 안정시킬 수 있지만 그 숲에는 순간 이동 허락을 못 받으면 들어갈 수 없어."
정령 오리페도트의 숲에 마법으로 들어가는 허가를 받은 사람들은 둘 밖에 없다.
로냐와 또 다른 한명이다.
"마도사 그레이 티아님께 부탁하는 거야. 원래 오리페도트의 계약을 로냐에게 권한 것은 그 사람 이었으니까. 또 다른 계약자도 있으니 그 사람 이라면 오리페도트도 로냐의 위치를 말할지도 몰라."
최고의 마도사가 될 것으로 열혈한 기대를 받고있는 마도사 그레이 티아.
로냐의 오빠를 꺾고 최고의 성적으로 학원을 졸업한 인물.
지금은 궁중 마도사의 한 사람이다.
"아-…… 그건 이미 내가 들었어....정령은 그레이 티아씨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해."
헨젤은 주저하는 것처럼, 조용히 답했다.
"알려 줬다면 벌써 국왕 폐하도 알고 있을 거야." 라는 슈나이더.
"그럼 오리페도트의 숲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자. 내가 직접 부탁할게."
"아-……나도 그걸 부탁 했는데…… 그, 어제부터 휴가를 받아서 며칠 동안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렉시가 굳는다.
헨젤은 황급히 "그, 여러가지 바빴으니까 겨우 긴 휴가를 받은 것 같아. 이것만은 어쩔 수 없어" 라고 달랜다.
"암살당해라 슈나이더어어어어‼ "
"무슨 위험한 말을 하는 거야! 진정해 렉시!"
그렇지만 또 하나의 희망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렉시는 또 다시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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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지겨운
여러분
들에게
신선한
발암을
드리도
록하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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