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나는 두번째 인생을 걷는다. -13.

사막위의 돌고래 2016. 2. 1. 18:41

13


(이 사람이 내가 들어간 기사대의 대장...)


피가 자신의 대장을 보고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다.


(왜 가면을 쓰고 있는걸까……)


하지만 별로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만약 비위를 건드려,  채용을 취소한다거나 하면 곤란하다. 

게다가 이올은 어딘가 가까이 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올이 간결한 소개를 마치자 다른 멤버들의 소개로 넘어갔다.


"나는 콘래드. 잘부탁해. 신인쨩!"


먼저 수수한 얼굴의 청년이 이름을 대며 인사한다.

약간 가느다란 선이면서 별로 특징이 없는 얼굴. 

성격은 밝아보인다, 

아까 차를 내준 것을 생각하면 잘 돌봐주는 성격일 것 같다. 

하지만 보통 특징이 없거나 수수하거나하는걸 생각하면 실례인게 아닐까……. 

그렇지만 보고있으면 그렇게 생각해버린다.


(뭔가 수상한 사람...)


피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은 아까의 큰 남자였다.


"……"


그렇다고 해도, 올 블루라고 쓴 종이를 보여주며 엄지손가락을 내밀고, 찡긋 하고 윙크 했지만.


" 올 블루는 말을 못해. 여기서는 그 타고난 몸을 살려서 전투를 하거나, 무기 운반을 담당하지. 취미는 식물 재배"


크로우가 그렇게 보충하면, 올 블루가 "원예인 "이라고 적힌 종이를 꺼낸다.


"기사가 되서 왕성의 마당에서 정원 가꾸는 게 꿈이었던 것 같지만 우리 부대에서는 땅을 못 빌려서 말이

야“


그래서 화분에 대량의 꽃을 심고 있는 것이었다.

조금 풀이 죽은 얼굴을 보이는 올 블루에 대해서 크로우가 설명해줬다.


" 그런가요?"


그 말을 듣고 피는 조금 불쌍하게 생각했다.


(그 이궁의 마당을 사용하면 될텐데..)

작은 이궁이지만, 일단 마당과 화단은 있었다. 

한참을 사용되지 않고 황무지처럼 되어 있었지만. 


그렇지만, 측비로서는 이궁을 벗어나지 못하고, 히스로서는 이궁 정원의 사용 허가는 얻어낼 수 없다. 

결국 어느쪽으로든 무리였다.


" 올 블루 씨가 심은 꽃 정말 예쁘네요. 언젠가 제대로된 화단을 받을 수 있을때가 기대되네요 "


피가 그렇게 말하면 올 블루는 조금 수줍은 듯, 흐뭇하게 웃었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팔위크 다. 이 부대에서는 원거리 사격을 전담하고 있다"


간결하게 자기 소개한 것은 눈 가리개를 한 사람이었다.


"활의 명수..200미터 앞의 대상도 놓치지 않는다"


크로우가 다시 덧붙인다.

피는 솔직하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데이만에서 가장 활에 능숙하다고 알려졌던 남자도 120미터 앞의 대상이 7할 정도의 명중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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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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